3일 전부터 고집불통 남편이 갑자기 점심을 굶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갑자기는 아니고 그동안도 마음은 있었지만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일주일 이상 지속되기가 힘들었던 다이어트이다.
이번엔 점심을 거르고 하고 있어서, 안돼 보이기도 하고 저녁 한 끼 밥을
먹는 것인데 잘 먹이고 싶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야채 위주로 나물들 만들었다.
만든 날: 2021년 6월 9일 저녁
바로 콩나물 볶음 나물, 애호박/양파볶음, 무 생채, 수박 속껍질 초무침이다.
수박 속껍질 무침과 무짠지 무침은 어제 만들어 놓은 것이고,
오늘은 콩나물 볶음, 애호박볶음, 무생채 나물을 만들었다.
만들어서 식탁에 늘어놓고 보니 싱그러운 눈요기가 되고,
들기름을 넣어 볶아서 들기름의 구수한 향이 식욕과 입맛을 자극하였다.
그리고 무생채의 새콤달콤한 맛도 볶음 나물들의 느끼할법한 맛을 잡아주는데
일조를 하였다.
냉장고에 있던 수박 속껍질 무침과 무짠지 무침까지 꺼내놓으니
나물반찬만 다섯 가지~^^
이걸 본 김서방(남편)이 나물이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자고 하였다.
나물이 있으니 비빔밥 만드는 것은 식은 죽 먹기~
대접에 밥을 얇게 깔고 나서 그위에 나물들을 옆옆이 올려주었다.
그리고 맨 위에 고명으로 김 부스러기와 참기름 두 방울과 통깨 솔솔~
음식점에서 파는 산채비빔밥은 양념을 하지 않은 것이라 된장/고추장을
따로 추가하지만 내가 만든 나물들은 간과 양념들이 모두 되어있어서
넣고 비비기만 하면 간이 딱 맞았다.
아니 더 맛이 있었다.
퇴근한 아들에게도 똑같이 나물비빔밥 메뉴~
본인의 양보다 두배나 많은 나물반 밥 반인 비빔밥을 깨끗하게 비워냈다.
오래간만에 우리 가족이 몸에 좋은 제철 나물비빔밥으로 배가 부르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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