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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수원 정자동 맛집'이바돔'- 보리밥과두부된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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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돔보리밥집

방문한날: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2시

이바돔의 의미: 귀한 손님에게 음식을 정성껏

   대접하는 일 또는 대접하는 음식을 이르는

   아름다운 우리말

 

수원 정자동맛집 이바돔에 갔다.

오랫만에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정자동에 있는 이바돔 보리밥집을 찾은 것이다.

수원의 정자시장 근처에 있는 보리밥집이다.

남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맛을 가지고 있고, 먹고나면 속이 편안하다.

재직중일때는 그곳에서 회식을 할만큼 맛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만족을 하였고, 퇴직한

지금은 5개월에 한번씩은 찾아가고 있는 이바돔 보리밥집이다.

4년동안 지금까지 먹은 횟수는 20번정도인것 같다.

 

아침에 먹은 것이 잘못되었는지 배탈이 나서 점심도 먹지 않고 있는데 옆집언니가 점심이

나 먹자고 한다. 속이 편한 된장찌개가 생각나서 같이 이바돔보리밥집으로 향했다.

정자시장에 오면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1시간 주차시에는 무료이다. 대부분 거기에

주차를 하고 볼일을 보는 편인데 오늘은 식당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오후 2시라 늦은 식사를 하는 중년의 부부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키가크신 여사장님이 미소띤얼굴로 맞아 주셨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표정의 이바돔보리밥 사장님~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 볼것도 없이 바로 보리밥 두개를 신청했다.

그래도 메뉴판 사진은 올려야겠다.

단촐한 메뉴, 보리밥과 보쌈과 녹두전뿐이다.

벽에도 메뉴판이 붙어있다.

이제 손두부는 만드시지 않는다는 사장님 말씀~

손두부로 만든 된장찌개 맛이 장난이 아닌데.

아쉽다... 

그래도 맛일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문하고 둘러보니 변한 것없이 그대로의 모습이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식당이라 구조상으로 보면 식당같지 않은 느낌이다.

테이블과 의자의 색깔, 창문틀, 서까래, 장식품등이 고풍스런 느낌을 주고 있다.

안동하회탈과 엔틱한 공중전화기도 그대로.

 

식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옛날의 사랑방같은 방이 3개가 있다.

회식장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찍지는 않았다.

'이바돔'의 의미가 멋지게 걸려 있다.

20회 정도 방문하는 동안 불편했던 적이 있었던가? 없다.

'이바돔'의 의미가 살아있는 집이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오면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기다리는 것이 힘들었었다.

직장인들과 주변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드시는 것 같다. 때로는 대기자들때문에

마음 편히 먹을 수가 없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12시정각보다는 11시 50분정도에 도착하는 센스를 발휘하곤 했었다.

 

'이바돔'은 2층구조로 되어 있는데 2층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고 나면 바로 이층으로 올라가 커피를 마셔도 된다.

하지만 식사후 이바돔에서 맛있는 식혜를 제공하기때문에 식후의 차가 생각나지 않는다.

그만큼 식혜의 맛이 뛰어나다.

카페올라가는 계단

여유있는 오늘, 이바돔도 여유가 있는 느긋한 오후 2시의 점심이다

10분정도 기다리니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음식가짓수는 단촐하다.

보리밥과 일곱가지나물, 된장찌개, 열무김치, 동치미, 고추장, 강된장, 상추, 참기름 등이다.

끓고있는 된장찌개가 식욕을 자극하였다.

보리밥 한상

보리밥은 쌀과 보리가 반반씩 들어 있다.

나는 완전 보리밥은 싫어한다. 반반이라 너무 좋다~

효숙언니부터 나물을 덜어주고 남은 것은 나의 보리밥 대접에 모두 쏟아부었다.

고추장과 강된장을 조금씩 넣고 숟가락으로 살살 비볐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참기름을 넣고 섞어서 한입~

예전에 먹었던 맛이 생각이 났다. 맛있다.

그리고 구수한 된장찌개 국물을 한모금 후르륵 마셨다.

그리고 열무와 배추알배기로 담근 열무김치를 먹었다.

이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된장찌개와 열무김치이다.

열무김치는 일년내내 떨어지지 않고 담가서 상에 올려놓는듯 했다.

내가 담그면 이런맛이 안난다.

그래서 장사는 되게 마련인가 보다. 된장찌개와 열무김치를 먹으러 칮아오기 때문이다.

멸치된장찌개
열무김치와 강된장

효숙언니와 함께 보리밥 한대접과 된장찌개 한뚝배기와 열무김치 한보새기를 비웠다.

맛있게 배부르다. 바로 키큰 사장님이 식혜를 갖다 주셨다.

뜨끈한 식사후에 차가운 식혜 맛이라니~

속이 쑤욱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러니 그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지않아도 되는 것이다.

 

옛날 어릴적에 엄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개가 생각나면 수원 정자시장 근처의

보리밥 맛집 이바돔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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