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초에 교촌치킨 성대점이 100m 거리에 있는 짬뽕가게로 이사를 하기에
이 자리에는 무엇이 들어오려나 잠시 생각하다가 잊어버렸다.
어느 날 공사를 하는 듯하더니 부대찌개 집이 들어와 있었다.
크게 관심을 두진 않았지만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편이라 한번 방문해서 먹어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는 있었다.
근데 지나면서 광고를 읽어보니 3인분 9,900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웬열~! 너무 싼 것 아니야? ' 생각하고 있는데, 테이크 아웃이다.ㅎㅎ
그러면 그렇지! 어떻게 9,900원일 수 있겠어.
사다가 집에서 끓여 봐야지 하고 생각 중에 어제 그곳을 지나다가 가게로 들어갔다.
항상 새로 개업한 가게는 깔끔하다는 거,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다는 것은 진리이다.
개업한 지 2개월밖에 안된 이 집도 마찬가지로 깨끗했다.
개업 축하 화분도 있고, 중앙에는 상호, 오른쪽과 왼쪽에 각종 메뉴가 붙어 있었다.
주방 쪽 진회색 커튼에도 홍보문구가~
우선은 주문부터 했다.
새로 개업한 곳에 가서는 그 집의 주력 메뉴를 주문하게 된다.
주력 메뉴가 맛있으면 그 집의 대부분 메뉴는 맛이 있다고 보는 것이 나의 경험이다.
가장 기본인 '오리지널 부대찌개'를 주문하고, 줌마의 전문인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개업 축하 인사부터 하고, 사진 촬영을 해도 되는 물어보았더니 흔쾌히 오케이 한다.
사진 몇 장 찍을 동안 젊은 사장님은 준비해 놓은 부대찌개 재료를 비닐백에 차곡
차곡 넣기 시작하였다.
현금을 냈더니 추가 메뉴에서 서비스하나 고르라고 한다.
현금을 내면 4가지 서비스 메뉴(물만두. 당면. 치즈. 옹심이) 중에서 한 가지를 덤으로 주는 센스~
덤으로 뭔가 받으면 한번 더 와야 될 것 같은 책임감? 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옹심이를 골랐더니 감자전분으로 만들어서 쫄깃한 식감이 있으며 만두소가 들어 있어서
맛있다는 설명을 하였다.
재료에 대해 물어보니 햄은 본사에서 통으로 와서 본인이 직접 썰고, 야채들은 사장님이
직접 구입해서 준비하신다고 하였다.
5가지 메뉴의 차이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오리지널 부대찌개를 기본으로 하여 치즈를 추가하면 치즈 부대찌개, 왕만두가 들어가면 왕만두
부대찌개, 베이컨이 들어간 베이컨 부대찌개, 고급 십 센티 햄이 들어가면 십센치 부대찌개,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가면 모둠 부대찌개였다.
각자의 취향대로 골라서 끓여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오늘은 오리지널 부대찌개부터 맛을 보기로~
육수도 본사에서 온다고 하였다.
전국에 200여 개의 체인점이 있다고 하는데 나만 몰랐네~^^
집에 와서 내용물을 하나하나 꺼내 보았다.
1. 땅스 부대찌개 재료
육수 봉지(보통맛), 라면 사리, 콩 통조림과 김치, 두부 1/4모~
온갖 야채(느타리.팽이버섯, 파채)와 당면과 흰떡, 후랑크 햄과 네모난 햄 썰은 것, 감자 옹심이~
2. 땅스부대찌개 끓이는 방법
-너무 쉬워서 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을 듯~
-육수 봉지에 나와있는 조리하는 방법
-나도 똑같이 따라 했다. 육수를 부었다.
- 육수 안에 각종 야채와 햄, 콩을 넣었다. 하지만 예쁘게 차례차례 넣었다~
-마지막으로 썰려있는 두부를 네 방향으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5분 정도 끓인후에 귀여운 감자옹심이와 라면을 넣고 5분정도 더 끓였다.
생기는 거품을 수저로 떠 내고 식탁 위에 올렸다.
김서방(남편)과 둘이 먹는 저녁 식탁이다.
한 모금씩 떠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다. 너무 진한 맛도 아니고 너무 신건 맛도 아닌
아주 적당한 맛으로 구수하면서도 브랜드 부대찌개 맛까지 났다.
끝 맛이 칼칼해서 부대 특유의 느끼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보통맛으로 사 온 것인데 매운맛은 못 먹을 듯하였다.
앞으로 종종 사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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