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설날이 딱 일주일이 지났다.
일주일 동안 명절에 준비해서 먹고 남았던 기름진 음식들로 연명을 하며
소중한 생명을 부지~케케
그래도 조금 남아있는 음식들이 아까워서 간식용으로 자꾸만 치우고 있는
중인데 이틀 전에 저울에 올라갔다가 깜짝 놀라서 간식으로 먹는 것을 중단하였다.
이틀 동안 세 번 먹는 식사 이외는 안 먹었더니 늘었던 몸무게의 반이 줄어들었다.
아직도 더 빼야 하는 상황이라 일주일 정도 간식을 금지하기로~ㅠㅠ
주로 저녁을 잘 먹는 습관이 있는 우리 집~
날씨가 추워져서 뜨끈한 국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생각해보다가 불고기용 소고기로 소고기 전골을 하기로 하였다.
새로 구입하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다 보니 모양은 예쁘지
않을 것이지만 전골이 맛만 좋으면 되는 거지라는 생각에 대충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집에 있는 재료로 소고기 전골 대충 만들기
만든날:2022년 2월 7일
재료
불고기용 소고기 300g, 두부 1모, 새송이버섯 1개, 양파 1개,
대파 1개, 당근 1/4개, 배춧잎 5장, 다진 마늘, 멸치육수
불고기 양념
참치액, 굴소스, 올리고당, 다진 마늘, 참기름
만들기
-전골냄비에 불고기용 소고기를 넣고, 진간장 2, 참치액 2, 굴소스 1,
다진 마늘 1, 올리고당 1, 참기름 1 수저를 넣어 조물조물하여
30분 정도 재워둔다.
소고기는 낱낱이 떼어 양념이 잘 스미도록 해준다.
-고기가 재워지는 동안 야채류를 준비한다.
새송이 버섯은 2 등분하여 납작하게 썰고, 양파는 반으로 갈라 채 썰고,
당근도 채 썰고,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는다.
두부가 너무 많았지만 그냥 다 넣기로 한다.
생배춧잎도 반으로 갈라 준비한다.
-전골냄비의 소고기를 중앙으로 모으고, 야채들을 가장자리에 놓아준다.
어차피 끓이면 흐트러질 모양이긴 하지만 재료가 대충이니 모양도 대충이다.
-집에 있는 삼천포의 아침이라는 멸치육수 500ml에, 같은 양의 물을
타서 부어주었다.
가스레인지 위에 아시 끓여서 식탁 위 인덕션에 올려놓았다.
끓이기 전에도 모양이 별로 없었는데 끓이고 나니 모양이 더 형편없다.
다른 반찬 없이 미역줄기 볶음과 소고기 전골만을 올렸다.
사실 전골 하나면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다.
솔직히 두 그릇도 먹을 수 있다.
대충 만들기는 했지만 소고기 전골의 맛이 어디로 도망가겠는가~^^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끓는 소고기 전골을 국대접에 덜어놓고 보니
이게 소고기 전골인지, 소고깃국인지 헷갈리는 비주얼이기는 하다.
그래도 한수저 들어 먹어보니 소고기의 구수한 맛과 배추. 양파의
달큼한 맛이 육수와 양념들의 맛과 어우러져 소고기 전골 맛을 제대로 내고 있었다.
그래서 두대접 드링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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