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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성대앞 먹자골목 '열정냉면.석쇠구이'방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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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부터 바람 불고 비 오더니 오늘 오전은 흐린 날이 계속되었다.

김서방(남편) 출근시키고 모닝커피 마시면서 주식방송으로 주식 공부하면서 아침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웅~하고 울리는 핸드폰 전화벨~

 

받아보니 막내 남동생이었다.

11시경에 잠깐 들려서 서류를 주고 가겠다는 말을 하며 전화를 끊는다.

준비하고 있다가 도착했다는 전화에 부리나케 아파트 상가로 내려갔다.

필요한 서류를 챙겨서 건네받고, 일하다 말고 달려온 남동생에게 점심 한 끼 대접하고

싶어서 점심 먹고 가라고 하니 흔쾌히 그러겠다고 한다.

 

콩국수 좋아하는 남동생에게 콩국수를 사주고 싶어서 먹자골목으로 걸어 내려오고

있는데 마땅한 음식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음식점 간판을 보면서 천천히 걷고 있는데

메뉴를 적어놓은 배너가 보였다 

콩국수는 없었지만 칼국수와 냉면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남동생이 먼저 보고 이 집에 들어가자는 눈짓을 한다.

언뜻 보니 이른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하나도 없었고 뭔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분위기의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 19 때문에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쑤욱 들어가서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과 의자가 새것이고 벽 인테리어도 신선한 느낌이 팍팍 오길래 

"이번에 개업하신 거예요?"하고 물어보니 한 달 조금 안되었다고 하였다.

집콕에 방콕에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아파트 주변에 새로운 먹거리가 생겨도 한참

지난 후에야 알게 되는 것이다.

 

동생이 옛날칼국수를 시키길래  나는 비빔냉면을 시켰다.

그랬더니 동생이 바로 비냉으로 메뉴를 바꾼다.

별 말은 안 했지만 식당 사장님을 생각해서 한 가지 메뉴로 통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기기사일을 하는 동생은 기온이 높아지다 보니 일주일에 4번은 냉면을 먹는다고 하였다.

그럼 밥을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했더니 냉면을 먹겠다고 한다.

벽면에 예쁜 메뉴판이 붙어 있었다.

10개의 메뉴~

4종류의 냉면~

2종류의 칼국수~

2종류의 백반정식~

그리고 떡만둣국과 왕만두~

칼국수와 냉면, 밥 종류도 있는 것이 대학생들이 점심으로 먹을만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고 해야 할까~?

 

한 가지 특이한 것이 티슈 통이 벽에 붙어 있었는데 벽의 색과 잘 맞아서 신경을 쓴

인테리어 소품처럼 느껴졌다.

'저것도 사장님의 센스이겠지...'

 

천장에 매달려있는 장신구들~

벽면 위에 그려져 있는 만화 캐릭터들이 일반식당보다는 약간의 카페 같은 느낌이 났다.

열심히 냉면을 만들고 있는 여사장님~??

동생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날아온 비빔냉면과 육수~

 

우선 딱 보기에 양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계란이 통째로 들어있었고 , 열무김치와 무절임, 고기볶음이 고명으로

올려져 있었다.

가위로 두 번을 자른 후에 나름대로 열심히 비벼주었다.

나는 식초나 고추냉이를 추가하지 않고 나온 그대로 먹고, 동생은 비빌 때

고추냉이를 더 넣어서 먹었다.

 

한 젓가락 먹어보니 그다지 특이할 것 없는 냉면의 표준적인 맛이었다.

달지는 않아서 좋았으나 열무김치의 씁쓸한 맛이 느껴졌다.

얘기에 집중하면서 먹다 보니 나중에 문득 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에게 냉면이 짠 것 아니냐

했더니 자기는 짜게 먹어서 괜찮대나~ㅋㅋ

 

나는 조금 남은 냉면에 육수를 약간 부어서 끝까지 먹었다.

내가 양이 커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냉면의 양이 적어서 그런 것인지,

점심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팠다.

남들은 양을 줄여서 다이어트도 한다는데 나는 배가 차지 않으면 무언가 섭섭하다~^^

 

다음엔 양많은 메뉴로 골라서 한번 더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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