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밥집
방문한날: 2020년 5월13일 점심
왕송호수 운동하러 나왔다가 오래간만에 정통 밥집에 가서 점심 먹고 왔다.
예전에는 왕송호수 주변에 음식점이 별로 없었다.
5년전만 해도 정통 밥집과 곤드레밥집 두 개만 있어서 자주 갔는데, 지금은 1년에
한 번 정도 먹으러 오는 편이다. 곤드레밥집은 재건축을 해서 장원 면옥과
카페로 개업을 했다.
지금은 왕송호수 주변에 맛집이 많이 생겨서 식사하기에 편하고 대부분 음식 맛이
좋은 편이다. 왕송호수 주변은 자주 나오는 편이나 매번 식사를 하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이 집 저 집 한 번씩 가서 먹다 보면 같은 집을 방문하게 되는 횟수는
1년에 1회 정도인 것 같다.
원래는 왕송호수를 반 바퀴 돌고 '일품 명가'에 가서 칼국수를 먹고 다시 반 바퀴를
돌아서 귀가하려고 한 것인데 언니와 초딩 3이 너무 힘들어해서 버드 박물관
근처에 있는 정통 밥집으로 들어갔다.
언니나 나나 보리밥과 채소를 좋아하는 편이고 초딩 3도 제 할머니 닮아서
비빔밥을 잘 먹는 편이다. 그
래서 보리밥으로 메뉴 통일~^^
정통 밥집은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1층 홀이 눈앞에 들어온다.
제법 넓은 편이다. 여러 장식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다.
점심시간 때라 많지는 않지만 손님들이 제법 있다. 우리는 1층이 아닌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의 맨 안쪽 사람들이 없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보리밥을 시켰다.
오늘은 보리밥이 아닌 쌀밥으로 바꿔서 주문~~
10분 정도 지나니 세팅이 시작되었다.
국수장국이 나왔다. 국수는 딱 한 젓가락~
국수 좋아하는 초딩 3에게 국수만 건져 주었다.
각종 쌈과 겉절이, 삭힌 고추무침, 숙주나물, 생채, 나박김치, 막장, 가지나물~
그리고 구수한 된장찌개~
그리고 비빔밥과 밥 한 공기~
밥공기를 쏟아붓고 된장 3 수저 퍼서 넣고, 막장도 한수저 넣었다.
그리고 작은 절구통에 통깨를 붓고 방아로 찧어서 깨소금을 만들었다.
사람이 3명이라 3번을 반복했다.
바로 찧어서 비빔밥을 만드니까 고소한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비벼서 맛있게 냠냠~
쌈에도 싸 먹고, 구수한 된장찌개도 떠먹고, 국수 장국도 마셔가면서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다 먹었다. 두 사람도 마찬가지~
두 사람 모두 아침에 빵 한 조각 먹고 12시까지 참았으니 얼마나 시장했을지 짐작이 된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나니 집으로 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두 분~
이제 날씨가 여름 같다. 한낮이 되니 햇빛이 뜨거워서 빨리 지치게 되고, 벌써 나무
그늘을 찾게 된다.
집까지 가려면 40분은 걸어야 하고, 더구나 우리의 투덜이 초등학생 3을 데리고 가려면
좀 더 인내력을 발휘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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