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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예산 흑염소 전문점 '수향가든' 방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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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에 고향 예산에 내려가서 처리했던 상속 일처리가 잘못돼서 6일 만인 7월 2일에

다시 예산에 내려갔다. 평일인 탓에 다 모일 수가 없어서 오라버니 두 분과 내가

참석하여 일처리를 도와드렸다.

 

아침 일찍부터 서울과 대전에서 출발하신 오빠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기로 하였다.

큰오빠는 수덕사에 가서 맛있는 나물밥을 먹자고 하였지만 예산에서 수덕사까지

이동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일처리를 끝낸 사무실 옆에서 먹기로 하였다.

 

눈을 돌려보니 바로 앞에 '수향 가든'이 보였는데 흑염소 전문점이었다.

여름이기도 하고 나이가 60을 넘어 70에 가까워지는 오라버니들을 위하여 흑염소탕을

먹기로 정하였다.

수향가든이라고 쓴 글씨체의 멋들어짐 느껴지는 식당~

 

가까이 가보니 식당 마당에 신데렐라가 탔을 것 같은 하얀 마차도 있고,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작은 천막도 보였다.

'메뉴 하고는 안 어울리는 것 같은 인테리어일세' 하면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11시경이라서 우리처럼 점심을 빨리 먹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는데 한 팀의 손님이

벌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탁에 앉아서 식당 안의 인테리어를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다.

우와~! 멋진 술병들이 식당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술병 안에는 각종 한약재와 인삼 및 이름 모를 꽃과 식물들로 예쁘게 채워져 있었다.

이건 완전 담금술이 아니고 예술의 경지였다.

 

우선 메뉴판을 한번 쓰윽 훑어보았다. 오빠들이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하다고 한다.

흑염소탕으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식당 안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조심성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양해를 구하고 조심조심 찍었다.

허약자와 여자들에게 좋다는 흑염소 진액(150,000원)도 팔고 있었다.

난 종류를 접시에 붙어있는 화분에 심어놓았는데 멀리서 보면 웃고 있는 하회탈 느낌이 났다.

손재주 없는 나 같은 사람이 보면 정말 놀라울 따름~^^

커다란 인삼에 장미꽃을 새겨서 술을 담가놓은 병~

우와 우와 우와이다~

반찬이 세팅이 되었다.

반찬이 나오자 뚝배기에 가득 담긴 흑염소탕이 밥과 함께 나왔다.

뜨거운 흑염소탕에 밥을 말아 열심히 잘 드시는 오라버니들~

흑염소탕이 올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보양식이다.

 

반찬도 맛이 있어서 한 번씩 더 시켜서 먹었다. 오빠들은 밥도 한 공기 더 시켜서 먹었다.

잘 드시는 모습을 보니 흑염소탕 먹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씩 빼서 마당으로 나왔다. 식당 안으로 들어갈 때는 보지 못했던 

작은 카페들이 3개나 더 있었다.

알고 보니 식사 후에 식당 카페에서 커피를 준하고 나오면 주인 사장님이 마당에 있는

작은 카페로 갔다 주시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자판기 커피를 빼서 가지고 나왔던 것이다.

작은 야외카페들과 작은 다육정원~

정말 귀엽고 예쁜 다육이들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으셨다.

식당사장님의 정성어린 마음과 멋진 마인드가 느껴진다.

다음번에 다시 예산에 오게 되면 여기에서 모임을 갖자고 하시는 오빠들~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고개를 끄덕끄덕~

 

다음번엔 흑염소 수육과 탕으로 배불리 먹고, 수향 카페의 커피 향은 어떤지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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