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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광교산입구 맛집 '백운농장' 방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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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입구 '백운농장'

방문일: 2020년 5월 17일 점심때

위치: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 564

영업시간: 09:00~21:00

지난 5월 16일 토요일에 대전에 사는 언니가 연차를 받았다고 하였다.

얼굴 본지도 꽤 되었고 해서 수원으로 올라오라고 하였다. 수원에 코로나 19 확진자 있다고

안 오겠다고 하던 것도 잠시 맛있는 거 사준다 했더니 못 이기는 척 기차에 몸을 실었나 보다.

 

김서방(남편)과 함께 수원역으로 마중을 나갔다. 수원 구경을 한 적이 없는 언니를 싣고

화성시 봉담에 있는 융건릉으로 달려갔다. 우리야 틈나면 가는 곳이 융건릉이지만

대전 사는 사람이야 융건릉이 무엇인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곳이라 구경 겸 산책 겸 

데리고 갔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한정식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 융건릉의 소나무길과 참나무 길을

걸으며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조. 정조, 사도세자의 슬픈 이야기를 알려주었다. 

 

이왕 수원행을 했으니 광교산에 가서 광교산의 보리밥과 삼겹살 숯불구이도 먹어야겠다는

김서방(남편)의 기특한 생각으로 다음날 일요일 점심을 광교산 백운농장으로 정했다. 

도착하니 11시 30분,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광교산 산행을 끝낸 등산객들이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아직은 코로나를 조심해야 될 때라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만남을 갖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직장 생활할 시에는 광교산을 자주 드나들었지만 오늘 방문은 거의 3년 만에 오는 것이었다.

기분은 새로웠지만 백운농장 모습은 옛날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일반 가정집에 비닐하우스 가건물을 짓고 영업을 하는 것이라 시설이 훌륭하지는 않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면 흙바닥에 테이블, 그리고 플라스틱 의자들이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다.

물론 음식을 만드는 가건물과 고기를 굽는 가건물은 바로 옆에 있지만 분리되어 있다.

 

메뉴는 하우스 벽에 커다랗게 걸려 있다.

우리는 잔치국수 하나, 보리밥 하나, 해물파전 하나, 숯불 바비큐 하나를 시켰다.

남편과 나, 아들, 언니 이렇게 4명이라 골고루 한 개씩 시켜서 맛을 보기로 하였다.

숯불 바비큐 15000원, 잔치국수 4000원, 보리밥 8000원, 해물파전 12000원이었다.

그동안 가격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크게 오른 것 같지는 않다.

 

기본 반찬들이 세팅되기 시작했다.

기다란 열무김치, 편 마늘, 된장~

열무김치의 맛이 시원하니 좋다.

어묵 유부 탕~

엄청 구수하였다.

그리고 잔치국수가 왔는데 잔치국수 좋아하는 남편이 혼자 다 먹어 치웠다.

잔치국수 특성상 한 젓가락씩 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

 

그리고 손두부 한쪽~ 집에서 직접 만든 맛이다.

그리고 보리비빔밥과 나물이 왔다.

언니가 나물 접시를 보리밥 대접에 쏟아부어서 흐트러진 모습~ㅠㅠ

강된장과 고추장, 들기름을 넣고 잘 섞어서 3 수저씩 배분하여 맛을 보았다.

오래간만에 보리밥을 먹어 보니 옛날 생각들이 소록소록 떠오른다.

그리고 보글보글 끓는 비지찌개 뚝배기~

비지찌개 특성상 자극성이 없고 매우 담백하면서 약간 고소한 맛.

강된장 뚝배기~

그리고 부리나케 갖다 주는 해물파전~

크기가 정월 대보름달처럼 크고 둥글었다.

언니가 먹기 좋게 잘라주길래 한 개씩 집어다가 입에 쏙 넣고 우물우물~

음 ~ 고소하니 맛있다.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잔치국수는 김서방 혼자 다 먹었지만 

모처럼 방문한 광교산 백운농장에서 주문한 음식에 대한 만족감 표출~ㅋㅋ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온 숯불구이 삼겹살은 생각했던 그 맛이었다.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나 자이글에 구워 먹을 때 하고는 차원이 다른 불맛~

역시 불맛이 들어가야 고기의 최고의 맛이 나온다.

먹다 말고 찍어서 양이 적어 보임~.

먹는 것이 급해서 사진 찍는 걸 깜박ㅎㅎ

이가 튼실한 남편과 아들, 언니는 배부르게 다 먹고 이미 수저를 놓았다.

먹는 속도가 느려서 천천히 먹는 내가 끝까지 남은 음식을 처리하였다.

 

먹고 나니 계산을 하려 하니 언니가 계산을 하겠다고 우긴다. 큰 조카에게 점심을 사주고

싶다고 부득불 자기가 계산을 하겠다고 성화이다.

음식값도 저렴한 편인데 누가 하면 어떠하리.

 

언니가 계산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면서 주변의 다육이 농원도 들어가서 

꽃구경도 하고 광교산의 산바람을 쏘인 다음 수원역으로 배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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