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선선한 가을날 황토길 맨발걷기, 건강에 좋아요~좋은점과 유의점

반응형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반짝이는 햇살,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기에

아주 적절한 계절이라는 생각이다.

여름의 더위는 지나가고, 겨울의 추위는 오기 전인 이 시간이 무더위에 게을러진

몸을 일으켜 세우기에 안성맞춤인  환경적인, 시간적인 기회요인이 온 것이다.

우리 집이야말로 건강을 우선으로 챙겨야 하는 집중의 하나이다.

암치료 중이면서도 온갖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남편, 나 또한 류머티즘 관절염과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고, 점점 많아지는 나이 때문이다.

둘 다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올 1월부터 여타의 운동 없이

편안한? 위험한? 안타까운 시간들이 흘러갔다.

 

작년 23년도에는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남편을 따라 수원 율전동과 이목동,

의왕시 삼동, 월암동에 걸쳐서 있는 덕성산(160m)에서 맨발 걷기를 했었다. 

덕성산을 초보자용, 연습용 또는 노약자용이라고 표현하지만 나름대로

오르막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코스라서 내 경우에는 숨을 헐떡이며 앞사람 쫓아가기에 바빴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날씨가 추워져서 중단한 것이 20일 전이었다.

 

불어온 가을바람에 이제는 운동을 해봐야지 마음을 먹고,

율전동 밤밭공원부터 주변 야산에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는 정보에 남편에게 우리도 가보자고 하였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맨발 걷기~

밤밭공원 나무옆에 신발을 나란히 벗어놓고, 맨발 걷기를 시작한 지 벌써 20일째이다.

한번 할 때마다 5km씩, 일주일에 3~4회씩 하였다.

실제적인 황토 걷기는 4.5km, 집에서 밤밭공원까지 왕복 0.5km, 걸음수는 9,000보~

우리의 1일 운동강도로는 적당하였다.

 

 

맨발 걷기의 요령

-맨발 걷기는 땅의 기운을 받는 것이 목적이라 빨리 걷는 것보다는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뒤꿈치부터 착지한 후 발 앞부분을 착지하는 것이 운동효과나 피로도면에서 좋다.

-땅의 온도가 차가운 요즈음, 오전보다는 태양열을 받은 오후 2~3시경이 좋다(개인성향 있음)

-발에 상처가 있는 경우 세균감염의 우려가 있으니 신발을 신고 걷는 걸 추천한다.

-돌부리에 걸리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전방주시를 하여야 한다. 

 돌부리에 부딪히면 진짜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다.

 

맨발 걷기의 좋은 점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 같다.

발이 엄청 시려서 여름에도 양말을 신는데 걷기를 꾸준히 하면 벗어도 될 만큼 잘 된다.

물론 신을 신고 걷는 것보다 조금 더 혈액순환이 잘된다.

-황톳길을 걷다 보면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심신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 발의  근력과 고유감각, 균형감각이 향상되는 것 같다.

-남편의 주장대로라면 땅의 기운을 받아서 건강해진다고 한다 ㅋㅋ.

-부부사이에 대화가 많아진다.

 

맨발 걷기 안 좋은 점

- 뾰족한 물질이나 돌멩이를 밟으면 발바닥이 아프고 상처가 날 수 있다.

-길 위에 각종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뱀, 청설모, 다람쥐, 개미와 징그러운 송충이 각종 모를 벌레들이 반겨준다.

심지어 더 징그러운 반려견의 개똥들도 있다. 에구머니~

똥을 치우지도 않고 가는 맨발 걷기 이웃들의 마음을 알고 싶다.

 

앞으로도 11월 중순까지는 할 예정이다.

인내심과 끈기가 받쳐주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