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에서 나온 '불닭볶음면'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인데 어느 날인가부터
먹고 나면 속도 쓰리고 장도 탈이 나고 해서 먹지 않게 되었다.
불닭볶음면을 좋아하긴 했지만 삼양식품에서 생산한 건지 잘 모르고 먹었는데 이번에
블로그에 올리면서 삼양식품의 라면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라면들을
꺼내보았는데 의외로 삼양식품의 라면들이 엄청 많았다.
라면이 엄청 많은 것은 코로나 19 때문에 절대 사재기한 것이 아니다. 3개월 전 김서방(남편)이
커다란 라면 상자를 가져온 것이다. 너무 많은 나머지 옆집도 주고, 아들네도 주고, 아는
언니네도 주고, 사돈댁에도 주고, 시댁 형제들에게도 주었는데도 아직도 종류별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중에서 먹어본 라면은 1963년도부터 생산한 삼양라면이다. 김서방이 라면을
좋아하는 편이다. 라면 중에서도 오래된 원조라면을 좋아한다.
삼양라면, 농심의 안성탕면, 오뚝이의 진라면 등등 이 라면들이 안 맵고 맛있다고 한다.
어쨌든 이 중에서 불닭볶음면을 끓여먹기로 하였다. 매운 것을 못 먹는 김서방을 위해서
짜장면을 같이 끓여서 남편은 짜장면 나는 불닭볶음면을 먹기로 했다.
혹시나 남편이 먹을 것 같아서 불닭볶음면을 두 개 끓였다.
끓이면서 자세히 읽어보니 이 라면은 내가 알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바로 이것~
이제 보니 이건 매운맛을 줄인 '라이트 불닭볶음면'이었던 것이다. 어쩐지 라면의 포장색깔이
달라졌기에 포장을 바꾸었나 했더니 이 라면은 새로 나온 신상라면이었던 것~
올해 초에 가지고 왔는데 그때 출시했을 거라 추측하고 있다.
오늘 점심은 '라이트 불닭볶음면과 짜장면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냄비 두 개를 올리고 하나는 짜장면, 하나는 불닭볶음면을 준비했다.
불닭볶음면의 특징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다.
그리고 매운맛을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에 비해 40%를 줄였다고 한다.
매운맛을 나타내는 스코빌지수가 2,600 SHU라고 하였다.
오리지널에 비해 덜 맵다고 하니 남편도 먹을 수 있을지~???
끓는 물에 불닭볶음면과 스파게티 미트볼 수프를 넣었다. 다른 냄비에는 짜장면을 넣었다.
두 개를 동시에 끓이니까 좀 정신이 없다.
라면봉지의 조리법에 5분 정도 끓인 후에 물을 버리고, 분말과 액상수프를
넣어서 비비라고 나와 있었다.
중간중간 열심히 저어 주었다. 면도 익어가고, 미트볼의 크기도 커졌다.
냄비를 들어 물을 따라내고 바로 액상 수프와 분말수프를 잘라서 면속으로 투하~
부지런히 상하좌우로 저어서 골고루 비벼주었다.
하바네로 맛 시즈닝인지 무엇인지의 향취가 풍겨 나왔다.
김서방(남편)에게 짜장면을 먼저 주고, 불닭볶음면은 맛을 보라고 두 그릇을 주었다.
솔직히 국물이 없는 짜장면이나 비빔면은 한 봉지 끓이면 그 양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셋이서 먹을 때는 꼭 네 봉지를 끓여서 셋이 나누어 먹곤 한다.
우리 집만 그런가~???
남은 불닭볶음면은 내가 다 먹기로 하였다.
짜장면을 다 먹은 김서방이 아무것도 모른 채 불닭볶음면을 한 젓가락 두 젓가락 계속
먹더니 얼굴에서 땀이 비 오듯 흐른다.
뭔 이런 라면이 있냐고 난리가 났다 ~ㅎㅎ
그리고 베트남의 향신료 냄새가 난다고 투덜투덜~
더 이상 라면 먹기 Stop~
나는 내 몫을 다 먹었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보다 덜 매워서 그나마 먹을만하였다.
그리고 분말수프 때문에 맛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그래도 매워서 오후 내내 속이 불편하였다.
아하~ 그래도 라면 한 봉지의 칼로리가 375Kcal 밖에 되지 않아서 안심이 되었다.
여자들의 고질병인 평생의 다이어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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