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볼 것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대형마트를 찾게 된다. 신선식품만 살 것 같으면
동네 마트나 재래시장을 찾고, 신선식품과 공산품, 냉동식품을 살 것 같으면 저절로
발길이 대형마트로 향해진다.
그리고 대형마트는 한입씩 먹어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구운동에 있는 이마트로 향했다. 걸어서 가도 20분이면 도착하지만 들고 올 것을
생각해서 차를 운전해서 갔다.
이것저것을 구경하면서 과일 향기도 맡아보고 생선도 보고, 살아있는 전복도 보면서
필요한 것들만 샀다. 천천히 한 바퀴를 돌면서 만두를 파는 시식코너를 지나는데
판촉하시는 직원분이 발길을 붙잡는다. 맛있는 만두가 나왔으니 먹어보라고 한다.
근데 이게 먹으면 사야된다는 것~ 모두 아시져?
다른 것은 잘 안 먹는데 만두는 한번 정도 먹고 지나가게 된다.
남편에게 하나 집어주고 어떠냐고 물으니 맛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도 맛을 보니
그동안 먹었던 고기만두와 달리 담백하니 맛있다.
그래서 두 봉지 묶은 한 묶음을 사들고 집에 왔다.
이마트에서 한 시간을 쇼핑했더니 배가 출출해졌다. 남편과 아들에게 "만두 구워줄까'"
하고 물어보니 모두 끄덕끄덕한다.
새우와 홍게로만 만든 것은 아니고, 돼지고기 34% 정도가 들어가 있었다.
아무려면 새우와 홍게살로만 만들었을려구?
바로 만두 봉지 한 개를 뜯어서 팬에 조리를 시작했다.
냉동 신선식품의 좋은 점은 바로 간편하고 조리시간이 빠르다는 것~ㅎㅎ
기름 두르지 않고 만두부터 굽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기름을 두르고 시작하면
가스레인지 위에 기름이 지지 직하며 천지사방으로 다 튄다.
"으아악 이게 제일 싫다"
우선 살짝 구워서 수분을 없앤 다음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낸다.
그리고 어느 정도 구웠다 싶으면 소주컵으로 물 한 컵을 두르고 뚜껑을 닫아 2분 정도
익히면 맛있는 군만두 완성이다.
만두가 오동통해서 다른 만두에 비해 큼직하고 속이 꽉 차있어서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과일을 씻어서 함께 먹으면 영양이 보완이 될 것 같다.
만두를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
때로는 마트에서 사 온 만두가 더 맛있는 경우가 많다.
칼국수집에 가서도 만두를 먹곤 하지만 때로는 돈이 아까운 경우도 있었다.
냉동만두를 조리해서 식초 간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혹쉬 '조미료 때문은 아니겠지~ㅎㅎ'
오뚜기에서 나온 새우&홍게살 교자만두~ 생각보다 맛있었다.
나중에 다시 사도 맛있게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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