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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비오는 날 율전동 '독산성 족발&순대국'에서 족발 테이크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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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 작은아들 내외가 점심 무렵에 점심 먹으러 온다고 한다.

아들 내외와 손주가 오는 것은 항상 대환영이다.

카톡으로 엄마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다고 밖에서 초밥을 사 온다고 하였다.

사실 그 말도 맞기도 하고 매번 음식을 장만할 수 없어서 그러라고 하였다.

맘 써주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하지만 초밥이란 것이 예쁘기도 하고 맛도 있지만 푸짐하진 않아서 치킨이라도 사려고 

우산을 가지고 내려왔다. 물론 배달앱을 사용하면 편하고 좋지만 배달료도 아깝고,

예전에 음식 주문을 하면 배달료 없이 그냥 갖다 줬다는 기억 때문인지 요기요나

배민에 주문하는 것이 꺼려진다. 

 

부슬거리고 오는 비를 보면서 단골집 치킨들을 가봤더니 모두 문이 닫혀있었다.

헐, 이게 무슨 일?

아, 맞다. 치킨집이나 피자집은 12시 이후에 오픈하지~ㅠㅠ

 

잠깐 멈춰 서서 잠시 생각 중~

이브자리 가게 사장님이 흘낏 쳐다본다. 

내가 봐도 비가 오는 날, 그것도 토요일 오전 11시에 비 맞으며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는

낮선 아줌마는 뭔가 이상한 느낌~ㅎㅎ

그래, 치킨 대신 족발로 결정하고 바로 옆에 있는 독산성 족발&순댓국으로 들어갔다.,

개업한 지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한 번도 사본적은 없어서 약간 불안한 마음~

 

오전 11시 정도여서 손님은 없고 사장님만 반겨주었다.

족발 일반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고 결제를 하였다

테이크아웃은 3,000원 할인하여 28,000원~

주인 남자 사장님 서글서글~

족발을 썰어서 담는 동안 주방에서는 반찬을 만들어 담고 있었다.

족발이 따뜻해 보인다고 하니 나온 지 1시간 되었다고~

족발 사진만 찍었다고 하니 자기도 찍어주는 줄 알고 표정을 잡았다 한다ㅎㅎ.

유머감각이 있으시네~

주방의 일하셨던 분이 엄마로 손님이 많지 않아서 도와주러 왔다고 하시며 파장동에

본점이 있다고 하며 오시게 되면 들리라고 기분 나쁘지 않게 홍보도 하셨다.

집으로 돌아와 좀 기다리니 작은 아들 네가 들어왔다.

무언가 한 보따리 들고 오는 것을 받아 식탁 위에 펼쳐 놓았다.

4인분의 초밥과 적을 것 같다고 맥도널드에서 빅맥 두 개까지 사 가지고 왔다.

거기에 족발까지 꺼내놓으니 갑자기 식탁이 풍성해졌다.

 

초밥도 맛있는 걸로만 골라서 사 가지고 왔다.

애들이 사 온 초밥부터, 특히 참치 초밥부터 맛을 보니 오오 맛있다.

그리고 독산성 족발을 하나 집어서 맛을 보았다.

족발집에서 준 곁들임 반찬들~

무 말랭이 무침, 부추 샐러드의 맛이 입맛에 맞았다.

무 말랭이는 초밥과도 어울려서 거의 나 혼자 다 먹었다.

솥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거라서 아직도 약간 따뜻하였는데 맛도 괜찮았다.

입안에서 씹히는 부드러우면서도 야들야들,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족발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냄새도 덜해서 더 좋았다.

족발을 특별하게 좋아하지 않는데도 오늘따라 맛이 있네~.

아들네랑 같이 먹어서 그런가?!

 

주말 토요일의 점심은 13개월 차 손주의 재롱을 보며 행복한 3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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