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할 일은 없고 심심하기는 하고, 코에 찬바람이라도 넣어볼 량으로
화서동 오거리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남편이 먹고 싶어 하는 닭발을 사러
간 것이지만 재래시장이든 마트이든 발을 들이게 되면 생각했던 것보다는
서너 가지 더 사 가지고 오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어느 집 닭발이 더 크고 굵은지, 무엇이 신선한지,
제철 채소는 어떤 것이 나와있는지 날카롭게 스캔하면서 한 바퀴 돌아본
다음 닭발부터 구입하였다.
그리고 종합 건어물 가게를 지나다가 반건조 코다리를 보고 사자고 하는
남편의 성화에 명태 4마리가 달린 코다리 한 꿰미를 13,000원에 구입하였다.
가격도 비쌌지만 크기도 엄청 크고 무거운 코다리 한 꿰미~
조림할 생각으로 토막을 내달라고 했는데 집에 와서 저녁 준비를 하려고
하니 식당에서 먹는 코다리찜으로 해달라는 것이다.
아, 조림할 생각이었는데~ㅠㅠ
코다리 찜이면 토막을 내지 않고 반으로 갈라달라고 하는 건데...
하지만 그까이것 어쩔 수 없다~.
온전한 코다리는 조리가 편하고, 토막 난 코다리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하는 법이야 똑같으니 뭐 큰 대수랴~
만들면 되는 거지 ㅎㅎ
그래서 만들기 시작했다.
밥도둑 맛있는 반건조 명태 코다리찜을~^^
물 없는 반건조 명태 코다리찜 만들기
재료 준비
코다리 한 마리와 1/4
코다리찜 양념 만들기
고추장 2 수저, 고춧가루 1, 진간장 3, 미림 1, 물엿 2, 소주 1,
다진 마늘 1, 후춧가루, 설탕 1, 멸치액젓 1
-토막 낸 코다리를 지느러미를 잘라내고 물에 깨끗이 씻어서 쟁반에
올려서 녹을 때까지 방치한다. 얼은 채로 조리를 하면 물이 많이 생긴다.
-정말 해동된 코다리를 꼭 짜서 물기를 없애주고, 튀김가루를 입혀서
기름에 굴때 기름이 튀지 않도록 한다.
-팬을 달군다음 식용유를 붓고 코다리를 껍질 있는 쪽부터 노릇하게
굽고, 반대로 뒤집어서 구워준다.
여러 번 뒤집으면 코다리살이 흩어질 수 있기에 취소한 만 뒤집는다.
만약에 토막을 안 냈더라면 뒤집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팬의 불을 끄고 만들어놓은 양념을 코다리의 살 위에 골고루 발라준다.
-양념 그릇에 물 반잔을 부어 헹군 다음 그 물을 팬 옆에 부어준다.
송송 쪽파와 참기름, 통깨를 뿌려주고 5분 정도 약불에서 끓이기~
-드디어 맛있고 물 없는 찐한 코다리찜이 완성~.
나도 이렇게는 처음으로 조리해보는 코다리찜인지라 맛에 대해
자신이 없었는데, 실제 맛을 보니 맛집 식당에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접시에 옮기기보다는 만든 그대로 팬을 올려놓고 먹어야 제맛~ㅋㅋ
맛집의 코다리찜은 너무 매워서 남편이 먹을 때 너무 힘들어했는데
남편의 입에 맞춰서 만든 것이라서 잘 먹어주었고, 물이 생기지 않아서
더욱더 매콤 달콤하면서도 코다리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시원한 무 배추 물김치와 같이 먹으니 더욱더 꿀맛~ㅎㅎ
다음에는 자르지 않은 코다리로 한 번 더 만들어서 비주얼로도 합격인
코다리찜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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