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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슬기 아욱 된장국,다슬기 해장국(올갱이 해장국)끓이기~,찬바람나는 가을 따듯한 다슬기국 최고~,음주후에도 올갱이 해장국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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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시냇물에서 놀라치면 발밑에 걸리는 것들이 다슬기였다. 

그때는 다슬기라는 표준어보다는 고동으로 불렀었는데, 후에 알고 보니

지방마다의 이름들이 더 있었는데 충북은 다슬기, 경상도는 고디, 충남은

고동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알았다.

예전에는 계곡이든 시냇물이든 어디를 가나 보이는 것이 다슬기였는데

지금은 환경오염으로 거의 볼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를 만큼

깨끗한 수환경을 대표하는 종으로 여겨진다.

 

다슬기를 많이 먹게 된 계기는 결혼하고 나서부터이다.

시댁이 충북 보은이었는데 유난히도 다슬기 아욱 된장국을 좋아하여 많이도 끓이시던 어머니~

맛도 좋다 보니 그때부터 나도 열심히 먹었었다.

몇 년 전까지 마트에서 사다 먹었었는데 지금은 마트에서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지난번 시골 산소에 벌초하러 갔을 때 식당에서 다슬기 삶은 원액 된장국물과

다슬기 알맹이를 사 왔었다.

생각보다 가격이 상당했지만(50,000원) 김서방(남편)이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몇 번(3번)을 끓일 수 있다는 말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지고 와서 한 달 동안

3번에 걸쳐서 끓여서 아들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었다.

 

다행히 삶아서 깐 다슬기를 사 왔기 때문에 손쉽게 다슬기 아욱 된장국을 끓일 수 있었다.

다슬기 아욱 된장국(올갱이해장국) 만들기

 

재료 준비

다슬기 삶은 된장 국물 300ml, 

깐 다슬기 200g

아욱 한단

대파 잎 

 

-커다란 냄비에 다슬기 삶은 된장국물 300ml와 물 1L를 붓고 끓인다.

(tip) 깐 다슬기를 밀가루 옷을 입히고, 계란물에 섞어서 된장국물이 끓을 때 넣고

살짝 끓여서 먹으면 맛이 좋지만 그다음부터는 밀가루와 계란이 풀어져서 

국물이 걸쭉하게 되어 맛이 없어지게 된다.

- 다슬기에 계란물을 묻히지 않고 그냥 끓이기로 했다.

- 국물을 끓이면서 깐 다슬기를 넣으면 다슬기의 육수가 우러나서 국물이 더 맛있게 된다.

된장 국물에 다슬기를 퐁당~

-냄비가 끓는 동안 아욱과 대파를 준비하였다.

아욱 한단 5,000원 으윽~

아욱은 두꺼운 줄기는 잘라버리면서 껍질을 벗기고, 연한 잎과 줄기만을 모아서

잎이 으깨질 정도로 바락바락 주물러서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대파는 푸른 잎만 대충 잘라서 깨끗하게 씻어서 3cm 길이로 자른다.

부추가 있으면 넣고, 없으면 빼도 되고~

아욱을 넣었으니 음식궁합은 맞추었음.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아욱과 대파를 넣는다.

위에 떠오른 거품을 걷어낸다.

-다진 마늘도 충분히 넣어 풍미를 살려준다.

- 멸치액젓 1 수저, 굴소스 1 수저를 넣어 맛을 맞추고 5분 정도 더 끓여주면 완성이다.

(tip) 먹기 2~3시간 전에 끓여놓으면 다슬기의 삽 싸름 한 맛이 우러나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남은 다슬기 아욱 된장국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먹을 때마다 한 대접씩 덜어내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몸에 좋아서 약으로 많이 먹는다는 다슬기~

요즈음 우리 집은 아침마다 따뜻한 다슬기 아욱 된장국(올갱이 해장국)으로

속을 채우고 출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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