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술 이야기/명절에 맛본 연태고량주, 공부가주, 양하대곡중 최고는? 공부가주 도수, 공부가주 가격, 공부가주 향

중국술을 접한지는 한 10년 정도 된 것 같다.

25년 전에 중국에서 대학교를 마친 남동생이 중국술을 준비하여 대접하기에

멋도 모르고 맛을 보았다가 케켁하면서 뱉어냈던 기억이 중국술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 술이 아마도 천지람??

 

그 당시에만 해도 술을 마시지 않았던 때라서 겨우 맥주 한두 잔 마시던 때인지라

독한 중국술이 입맛에 맞을 리가 없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독한 중국술을 찾아서 마시고 있으니 세상에 따라

바뀌고 있는 것인지 내가 독해지는 것인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2~3년 동안 연태고량주를 한참 마시던 때- 내가 마신 것은 아니고-

손님이 찾아오면 소주로 시작하여 연태고량주로 대접을 하면 다들 좋아했었다.

덕분에 우리 가족들도 연태고량주의 맛에 길들여져서 소주보다는 연태고량주를 마시게 되었다.

중국술을 살 때는 박스로 사 오는 김서방(남편)~

이번 추석 명절에는 공부가주 한 박스 500ml 12병을 사서 동료에게 4병을 주고,

8병은 집으로 가지고 왔다.

옆에 있는 양하 대곡은 맛만 보겠다고 한 병을 사 가지고 들어왔다고 한다.

1병의 구입 가격은 14,750원 정도~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백주로, 공자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사용하는 '공자의 술'이라고 한다.

가격은 연태고량주 가격과 비슷하나 중국집에서 마실 때는 가격차이가 2만 원 정도 나는 듯~

공부가주(증류주)

제조: 중국 곡부 공부가주 양조 유한 공사

내용량: 100ml, 120ml, 500ml

원재료: 정제수 60%, 고량(수수) 20%, 찹쌀 60%, 소맥(밀) 4%, 옥수수 3%

주정도: 39도

향: 화사한 과일향

보관방법: 상온

특징:공부가주의 사각형의 개별 박스 면의  그림이 모두 다르며, 

향과 맛이 깊고 풍부한 농향형 백주로 진한 밤색의 작은 항아리에 담겨있다.

 

추석명절에 찾아온 아들과 며느리에게 연태고량주가 아닌 공부가주 대접~

사실 연태고량주는 전날에 개봉하여 모두 마셔서 없어짐 ㅎㅎ

살짝 익힌 한우 한 점에 공부가주 한잔~

향은 연태고량주와 비슷하나 좀 더 진하고 도수도 높아서 목 넘김이 쉽지 않았다.

독했다 ~ㅠㅠ

 

공부가주의 빈병은 꽃병으로 사용하면 안성 맞춤일 듯ㅎㅎ

예뻐서 버리기 아까움.

연태고량주가 35도, 공부가주가 39도이니만큼 4도만큼 도수가 높은데

도수에 비해서 훨씬 독하게 느껴졌다. 

결국 두 잔 마시고 기권~ㅠㅠ

그렇다고 얼음이나 탄산수를 섞어서 마시고 싶지 않은 것이 중국 백주의 향을

오롯이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직 나의 술 실력에는 연태고량주가 더 맞는 듯~

아마도 가장 익숙한 술이기 때문 일 것이며, 위 세 가지 술 중에서는 그나마 도수가

가장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