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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내가 좋아하는 '우엉조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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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료로 만들지만 결과치는 항상 똑같이 만들어지는 않는다. 

우엉이라는 식재료로 우엉조림을 만들지만 항상 같은 맛의 우엉조림이 나오지는 않는 것이다.

계량을 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런 것 같고, 만들 때 조금씩은 양념재료를 바꾸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때마다 다른 나의 컨디션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의 반찬으로 우엉조림을 만들어 보았다.

마트에 우엉들이 쌓여있는 것을 보니 우엉의 향기가 듬뿍 들어있는 우엉조림이 먹고 싶어서

두 뿌리가 들어있는 한 봉지를 구입했다.

햇우엉이라 그런지 아삭아삭하니 연해 보였다.

 

사다 놓고 금방 만들기가 귀찮아서 하룻밤을 세탁실에서 재웠다.

며칠 놓아두려고 하다가 우엉도 며칠 내버려 두면 우엉 속에 바람이 들어 푸석거리는 경험을

했던 터라 안 되겠다 싶어서 우엉을 꺼내어 감자 깎는 칼로 쓱쓱 껍질을 벗겨내었다.

 

껍질만 벗겨도 우엉의 향이 집안에 넘쳐흘렀다.

이 냄새를 참 좋아한다.

 

너무 길어서 3등분으로 잘라 놓았다.

이번 우엉조림은 우엉을 채 썰어서 조려 보기로 하였다.

얇게 채 썰면 조림을 하기도 그만큼 쉬울 것 같아서 해보는 방법이다.

촉촉한 우엉조림 만들기

만든 날: 2020년 9월 21일

 

재료: 우엉 두 뿌리,

양념: 꿀 4 수저, 설탕 1 수저, 간장 3 수저,

   액젓 1 수저, 식용유 4 수저, 통깨, 물 반 컵

 

1. 우엉을 채 썰어서 10분간 찬물에 담가 우려낸 후 채반에 받쳐 놓는다.

너무 오래 담그면 갈색과 향이 다 빠져버린다.

 

2. 우묵한 팬에 위 양념을 모두 넣고 끓인다.

 

3. 2번에 우엉을 넣고 저어가면서 익힌다.

4.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약불에 10분 정도 조려준다. 

5.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리면 촉촉하면서도 반짝반짝한 우엉조림이 완성된다.

생각보다 맛있어 보이는 우엉조림이 되어 기분이 좋다.

김서방(남편)에게 한 개를 주면서 맛을 보라고 하니 짜다고 한다.

근데 밥과 같이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고 덧붙인다.

퇴근한 아들에게도 새로 만든 우엉조림을 먹어보라고 권하였다.

먹어보더니 "좋네요" 한다.

가끔은 점잖은 리액션보다는 과장스러운 리액션이 엄마의 정신 건강에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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