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방(남편)이 제천 출장길에 감곡 햇사레 황도 복숭아를 사 가지고 왔다.
먹음직스러워서 작은 아들 가족과 같이 먹으려고 쇼핑백에 여섯 개를 담아서
잽싸게 갖다 주었다. 물론 지금 건너간다는 카톡을 보내 놓고 건너갔다.
복숭아는 냉장보관도 어렵고 장기보관이 힘들어서 빨리 먹어야 하는 과일이기도 하다.
작은 아들이 타주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손주의 얼굴도 보면서 잠깐 놀아주니
벌써 30분이 경과되었다.
전에 보내준 반찬 그릇들을 챙겨달라고 하면서 일어서는데 며늘 쥬니가 홈쇼핑에서
구입한 떡갈비 5 봉지를 드셔 보시라고 쇼핑백 속에 넣어 주었다.
Hmall에서 30 봉지를 구입하였다고 했다.
떡갈비야 어른이고 아이고 대부분 좋아하는 메뉴라서 거절하지 않고 받아온지
4일째이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두 남자의 아침을 무엇으로 하나 생각하는데
갑자기 쥬니가 준 떡갈비 생각이 났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주원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김나운의 '명작 떡갈비~'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떡갈비를 꺼내어 프라이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약불에 천천히 익혔다. 한 봉지에 두 개씩 들어 있었다.
불이 세면 고기의 속은 익지 않은 채로 표면이 타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냉동된 채로 3~4분 정도면 앞면과 뒷면을 골고루 익힐 수 있었다.
냉장고에서 사과 한 개를 꺼내어 깎고, 실온에 두었던 황도도 하나 깎고, 모시송편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서 계란 프라이를 하였다.
아침에 밥은 안 먹지만 밥을 먹는 것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아침메뉴~
접시에 사과 반개. 복숭아 반개를 담고, 계란 프라이를 한쪽에 놓았다.
그리고 다른 접시에는 모시송편과 잘 구워진 명작 떡갈비를 한입 크기로 잘라서
담아내었다.
김서방이 아침을 먹는 옆에서 경제신문을 읽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떡갈비 두세 점 남기고
다 먹었다. 떡갈비 맛이 어떠냐 물으니 자기 입에는 약간 간이 세다고 하였다.
30분 간격으로 똑같은 메뉴를 아들에게 차려주었다.
아들에게도 맛을 물어보니 약간 달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하다고 하였다.
한가족인데도 입맛은 서로 다른 것을 어찌하리~ㅎㅎ
남은 떡갈비를 집어서 먹으니 적당히 달고, 적당히 간간하였다.
밥과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 김나운의 '명작 떡갈비'~
가끔가다 메뉴 변경을 위하여 한 번씩 구워서 먹으면 좋을 것 같은 '명작 떡갈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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