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줌마라서 떡과 빵을 아주아주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꾹 참았다가도 어떤 때는 참았던 욕구를 풀어내기도 한다.
며칠 전에 마트에 갔는데 계산대 앞 테이블 위에 노란색의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가
수북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초콜릿색 초코파이만 보다가 노란색 초코파이를 보니
눈에 확
들어왔다.
되도록이면 군것질을 안 하려고 꾹 참았는데 초코파이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것을 보니
손이 근질근질~^^
결국의 12개입 한 상자를 사 오고 말았다.
오리지널 초코맛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되었다고 한다.
아들들 키울 때는 오리온 초코파이를 사서 간식으로 주었었다.
특히나 초코파이 속에 들어있는 끈적끈적한 마시멜로우를 좋아하였다.
2016년 3월에 출시된 바나나 초코파이는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맞아서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
바나나 원물을 넣어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바나나 초코파이를 처음 먹어보는 것이다.
오늘도 홀로 집콕 중인데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서 12시 즈음이 되었다.
시계를 쳐다보지 않아도 11시 30분 정도 되면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20년 직장 생활했을 때의 점심시간만 되면 영락없이 배가 고파지는 것은 습관의 무서움~??
남들은 집에 있으면 밥맛도 없고 입맛도 없다고 하는데 이건 웬일인지
식욕이 더 왕성하다ㅋㅋ
무엇으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사다 놓은 바나나맛 초코파이를 꺼내었다.
기본적으로 두 개는 먹어줘야 양이 찰 것 같았다.
커피물을 끓이면서 초코파이 두 개를 꺼내어 접시 위에 올렸다.
옅은 노란색의 크림으로 감산 화사한 바나나 초코파이~
밤색 초코파이보다 침샘을 더 자극했다.
한 개를 잘라보니 노란색의 크림과 하얀색의 마시멜로우가 가득 들어 있었다.
이디야 마일드 아메리카노 한잔과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 두 개~
커피 한 모금으로 입을 축이고 '초코파이 바나나'를 한입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초코파이계에서는 최고인 것 같다.
더구나 바나나 향기와 함께 촉촉한 마시멜로우의 끈적임이 과하지 않게 입안을 감쌌다.
오늘도 혼식하는 것이지만 커피 한잔과 같이 먹는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의 달콤함이
혼식의 고독을 달래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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