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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감자들깨미역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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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는 국물이 많은 국을 좋아하지 않아서 엄마가 끓여주시는 각종 국을 먹을 때

건더기만 건져먹고 국물은 먹지 않았었다. 이 버릇은 청소년기를 지나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다 키울 때까지도 지속되었다.

 

그런데 50 중반을 넘어서니 국물이 없으면 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국물과 같이 밥을

먹어야 술술 넘어가는 것을 보니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내가 나이가 들어가니 알게 된다.

 

내가 직접 겪어봐야만 진실로 이해가 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 옛날 할머니와 엄니가 국에 밥을 말아 드시던 것이 이것 때문이었던가' 이제야

그 시절의 기억으로 돌아가서 이해를 하게 된다.

 

몇 년 전부터 남편이 국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으려 하지 않는다. 50대 말부터 그러더니

이제는 나도 국물이랑 밥을 먹으면 편하게 넘길 수가 있다.

아~, 벌써 내가 이제 그런 나이에 도착한 것 같다. 

남편 따라, 세월 따라 같이 가나보다. 이제는 항상 국을 끓이게 된다. 국이 없을 경우에는

찌개를 끓여서라도 국물을 대신하게 되었다.

 

오늘은 감자 들깨 미역국을 끓여보았다.

갑자기 친정 엄니가 끓여주시던 감자 미역국이 생각나서 끓여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김서방(남편)도 미역국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끓이는데 

오늘은 특별하게 감자와 들깨가루를 넣은 미역국~^^

재료도 아주 간단하다.

감자 들깨 미역국 끓이기

 

재료: 감자 5개, 미역 3인분, 들깻가루, 다진 마늘

굵은소금, 까나리액젓, 굴소스

 

1. 미역부터 찬물에 담가 30분 정도 불렸다. 미지근한 물에 담그면 좀 더 빨리 불릴 수 있다.

 

2. 몇 개 남아있는 시든 감자를 껍질을 벗겨서 물에 담가 놓았다.

 

3. 불린 미역을 손으로 조물조물하여 깨끗이 헹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쿠리에 바쳐놓는다.

 

4. 감자는 납작하게 반달 모양으로 잘라 놓는다.

 

5. 코팅 냄비에 들기름을 3 수저 넣고, 미역과 감자를 넣고 2~3분 정도 볶는다.

6. 쌀을 씻을 때 나온 쌀뜨물 한 대접과 정수 2 대접을 붓고 끓인다.

7. 끓이면서 굵은소금으로 기본 간을 하고,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춘다.

다진 마늘 1 수저와 굴소스를 넣어 구수한 맛을 더한다.

8. 끓기 시작하면 들깻가루 4 수저 정도를 넣고 다시 2분 정도 끓여주면 맛있는

감자 들깨 미역국이 완성이 된다.

9. 완성된 감자 들깨 미역국~^^. 비주얼로 보면 성공이다.

미역국은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끓일 수 있지만 감자 들깨 미역국은 감자와 들깨와

미역의 풍부한 영양을 섭취하여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최고의 국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좋고, 조리법 또한 간단하고, 맛도 뛰어나고, 건강에는

정말 좋으니 일석 4조의 음식이다. 

오늘은 무엇을 해서 먹을까 하고 고민될 때 감자 들깨 미역국 추천드림~^^

국이 맛있으면 반찬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ㅎㅎ

국에 말아서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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