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토요일 집안의 큰 경사를 마치고 나니 그동안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마음이 진공상태가 된 것처럼 멍해졌다. 삶의 목표가 없어진 듯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한 상태가 월요일 아침까지 지속이 되었다.
전업주부인지라 월요일이 되어도 딱히 할 일이 없는 상황이 더 무기력하게
만든 것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방전이 된 자동차도 수리해야 되고 해서 기운을 내어 고장신고를 하고,
배터리 점핑 서비스를 받아 시동을 건 다음에 서비스센터로 가서
한 시간 기다려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들락날락거리는 후미 브레이크등도 교체하였다.
오전 시간 두 시간 사용~
농협에 가서 볼일을 보고 나니 할 일은 없고 바람은 선선하였다.
딱히 누구랑 어울릴 수 없는 이 시국에 다 팜에 가서 생활용품들을 구경하기로~
율전동의 땡 백화점이 다 팜으로 재단장 오픈을 하여 새 제품들이 가득하였다.
우선 집에 있는 오래 사용한 밀폐용기들을 버리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 중간 크기의 밀폐용기를 5개 골라놓고,
예쁜 그릇들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구경하던 중 눈길을 끄는 컵이 있었다.
분홍색 바탕에 나뭇잎이 그려진 손잡이와 컵 테두리에 금장을 두른 머그컵~
이참에 커피잔이나 바꿀까???
사이즈 인포메이션
컵 외경 지름 8.5cm
컵 높이 9.4cm
색상: 핑크+블루 세트
재질 :도자기
가격: 세트 13,000원
수입판 매원: (주)대한상사
금빛 나뭇잎으로 인해 반짝반짝 빛났다.
깨뜨려서 하나씩 남은 컵을 대신하여 이 컵을 구입하였다.
세트로 구입하여 김서방(남편)과 커피나 마셔보자꾸나~.
계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컵을 깨끗이 씻어서 엎어놓았다.
반짝거리는 금장 나뭇잎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면서 우울했던 컨디션이
펌핑이 되는 듯했다.
방전된 몸과 마음이 금장의 나뭇잎 머그컵으로 인하여 채워지고 있었다.
이렇게 사소한 것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아마도 60년대 시골 태생으로 곤궁했던 시대를 살아 나왔던 덕에
꼭 필요한 것 만을 구입하는 체질화된 생활습관을 깨뜨려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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