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한 날: 2020년 4월29일 수요일
융릉에서 나와 찻길 건너 바로 앞에 있는 식당 '한국인의 밥상'으로 갔다.
식사를 먼저 하고 다시 들어가서 건릉을 보기로 하였다.
한국인의 밥상은 오늘까지 3번째 오는 것이지만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2년 전이다.
깔끔한 시설에 반찬이 맛이 좋고 가격도 좋은 편이고 한식을 먹으면 속도 편안하여
근처에 오면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옛날에 쓰던 생활용품들이 현관 앞에 진열되어 있었다.
쓰던 것은 아니고 새 제품이다. 마차부터 곡식 탈곡기, 뻥튀기 기계, 놋그릇 등등 옛날
어릴 적 생각에 빠지게 하는 기구들이다.
때로는 이러한 인테리어 때문에 방문하기도 한다.
예전 보리나, 벼, 밀을 수확한 후 발로 밟아 돌리면서 낟알을 털던 탈곡기~
이제는 볼 수 없는 추억의 농기구이다.
마른 곡식을 "뻥이요"하고 튀겨주는 뻥튀기 기계~
계산대 뒤에 붙어있는 하회탈의 표정이 정겹다.
근래에 저렇게 웃어본 적이 있나~? 지금이라도 웃어보자~ㅎㅎㅎ.
반겨주는 사장님이 아직 자리가 없다고 조금만 앉아서 기다리라고 한다.
5분 정도 기다리니 좌석으로 안내를 해준다. 좌석번호 16번을 쥐어준다.
메뉴는 단일 메뉴이다. 가격은 단일 가격인데, 특별 반찬을 추가하면 그만큼 금액이 추가된다.
특별 반찬에는 돼지 장작구이(10,000원), 소 장작구이(15,000원), 간장게장(15,000원)이 있다.
인당 기본 금액은 10,000원이다. 2~3년 전이나 가격이 똑같다.
우리는 기본으로 시켰다. 기본만 시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카트에 실려 음식이 나왔다.
식당 이름처럼 정갈한 한국인의 밥상 비주얼이다.
우리가 3명이라 채반 하나에 2인분, 다른 채반에는 1인분을 담아왔다.
그리고 공통인 반찬이 따라온다.
잡채, 된장국, 코다리 조림, 열무 배추 물김치, 전, 두부조림 등 6가지~
반찬들이 모두 맛있다.
특별하게 더 맛있고 덜 맛있고의 차이가 없이 입맛을 자극했다.
아침을 안 먹은 상태에서 1시간 동안 융릉을 돌았으니 시장할 밖에 없다.
같이 온 언니나 나나 초등학생이나 모두 잘 먹었다.
반찬을 거의 다 비워서 그릇들이 깨끗해졌다. 열무물김치는 국물까지 모두 마셔버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후식으로 나온 백설기가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하는 초등학생~
식당 이모에게 물어보니 리필이 안된다고 한다.
헉, 헐~
많이도 아니고 한 조각 올려져 있더구먼 ㅠㅠ
아쉽지만 안된다고 하는데 더 달라고 떼를 쓰는 철판 얼굴은 아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도 봉담에 오면 '한국인의 식당에 와서 식사를 해야지'
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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