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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호매실동 맛집 '황태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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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펄럭거리는 오늘 점심에 옆집 언니와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그 언니나 나나 집콕하느라고 밖에 나가서 점심 먹을 일을 그동안 만들지 않았다.

코로나 19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은 나가서 같이 점심도 먹고 바람도 쐬었는데 

코로나 19 전염병 예방책의 일환으로 집콕하다 보니 같이 점심 먹은 지가 2주 전이었다.

 

점심 먹자고 하여 호매실동에 있다는 맛집 '황태가'를 찾아갔다.

언니의 손녀딸과 함께 황태가에 도착하니 쌩쌩부는 봄바람이 우리를 반겼다.

귀여운 초등학생 감기 걸릴까 봐 얼른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진 한방 찰칵~

방문한날: 2020,4월21일

호매실동 중심가에 있는 것이 아니고 칠보산 바로 아래에 있는 식당가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산아래에 위치해 있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강원도 용대리 황태와 각종 건나물들도 같이 판매하고 있었다.

나물사진을 찍지 못하고 지나쳤다.

자리에 앉아 벽에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 황태+더덕구이 세트와 산채비빔밥을 주문했다.

황태+더덕구이 세트는 35,000원, 산채비빔밥은 9,000원이었다.

생각보다는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

비싼 만큼 맛있겠지? 처음 방문한 집이라 내심 기대가 되었다.

 

주문하고 5분 정도 지나니 테이블 세팅이 시작되었다. 반찬을 차례대로

갖다 놓는데 가짓수가 12가지이다. 

산채 건나물 볶은 것이 6개 정도 되어서 나름 나물에 대한 성의가 보였다.

보통 나물반찬 올리면서 제철에 나는 나물만을 올리는 경우가 있었다. 제철 나물도

맛있지만 묵나물은 묵나물 나름대로 맛과 풍미가 있기에 이 정도면 괜찮다는 느낌~

그리고 주메뉴인 황태+더덕세트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산채 비빔밥~

산채비빔밥은 우리의 귀여운 초등학생이 황태와 더덕을 싫어해서 주문한 것~

건강에 좋은 음식이지만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고, 우리가 좋아하는 메뉴이다.

초등학생이 배탈이 난 이유로 산채 비 비빔밥으로 결정

요즈음 살이 찌려는지 매일 삼시 세 끼를 꼬박꼬박 먹는데도 때도 되기 전부터

배가 고픈 이유는 무엇일까?

언니 말인즉슨 살이 찌려고 그런다고 한다.ㅋㅋ. 그건 아닌데~

 

밥과 황탯국도 나왔다.

배가 고픈 나머지 열심히 먹었다.

황탯국은 아무런 간이 되어 있지 않아서 밍밍~. 사장님께 밍밍하다고 하였더니

새우젓을 넣어서 드시라고 한다. 너무 많이 넣어서 국이 짜다.

귀여운 초등학생의 황탯국을 부어서 간을 맞추었다. 먹을 만하였다.

 

언니와 오래간만에 수다를 떨면서 맛있게 싹싹 밥공기와 국그릇과 접시들을 비워냈다.

물론 황태+더덕구이는 남길 우리가 아니지~

포스팅을 하다 보니 메뉴사진을 안 찍고 그냥 왔네요~

식사하시는 분들이 2팀이 있었다. 사진 찍을 때마다 눈치가 보여서 미루다가

그냥 나와 버린 듯~

 

돌아오는 길에 길옆 화원에 들렸다.

봄꽃부터 다육이, 커다란 나무들까지, 꽃향기 듬뿍 맡으며 구경을 하였다.

꽃에 관심이 많은 언니 덕분에 꽃구경을 잘한다.  꽃 욕심을 내기에 잘생긴 다육이를

예쁜 화분에 심어서 선물로 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음식을 낸 언니에게 화분 선물로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다육이 이름은 '익스 팩 트리아'~

이름이 무슨 마블 영화 제목 같다. 생김새도 특이하다.

잎이 무성한 고목나무처럼 생겼다. 화초를 사면 1년을 못 가고 살초 하는 나~

그래서 화초를 잘 사지 않는데 오늘은 똑같은 화분에, 똑같은 다육이로 옆집 언니와의

우정을 빛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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