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오늘의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를 하기로 정하였다.
그동안에는 소고기 버섯국과 된장찌개를 주로 끓여 먹느라 김치찌개를 멀리했더니
갑자기 김치찌개가 당기는 것이었다.
김치찌개를 하려면 두부를 넣어달라는 김서방(남편)~
나는 김치찌개에 두부를 넣지 않아도 잘 먹는데 나의 김서방(남편)은 두부를 꼭 넣어서
해달라는 것이다. 하기사 두부를 넣으면 찌개의 맛이나 영양면에서 더 좋았으면 좋았지
손해 나는 것은 없다.
다만 두부를 사러 나가야 되는 것이 귀찮을 뿐이었다.
어쩌랴 옷을 주섬주섬 입고 마스크를 하고 두부를 사러 갔다.
그동안은 손두부를 샀는데 여기저기 들르기 귀찮아서 마트에서 풀무원에서 생산한
'크고 단단한 두부 1kg' 제품을 구입하여 돌아왔다.
풀무원에서 만든 제품이니 맛도 당연히 좋을 것이고 , 단단하다고 하니 찌개에 넣어도
풀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돼지고기를 볶은 후에 김치도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두부를 썰어 넣었다.
썰어놓은 풀무원의 두부의 질감이 매우 거칠었다. 많은 두부를 썰어보았지만 이렇게 표면이
거친 두부는 풀무원의 '크고 단단한 두부'가 처음이었다.
마치 콩물을 거를 때 제대로 거르지 않은 콩비지가 섞여있는 듯한 질감이었다.
맛은 괜찮겠지 하면서 찌개에 넣어 보글보글 끓였다.
빨간색의 김치찌개가 매우 푸짐해서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 먼저 한 숟갈 떠서 먹으니 시큼하면서도 칼칼하니 좋았다.
풀무원 두부도 한 개 떠서 먹어보았다.
생각보다 맛이 그냥 그랬다.
풀무원의 크고 단단한 두부 500g짜리는 2400원~
1kg짜리는 3400원~
두부 이름 그대로 크고 단단하기만 하였다.
손두부와 가격은 똑같은데 맛은 현저히 떨어지고, 두부의 질감도 거친 것이 풀무원이라는
회사의 이름과 걸맞지 않은 두부의 품질이었다.
재래시장에서는 크기도 훨씬 크고 맛도 괜찮은 두부 한모가 2,000원이다.
내가 가는 동네 단골 손두부집은 두부 한모에 2,500원이지만 단단하면서도 매끄럽고 맛이 좋다.
풀무원의 '크고 단단한 두부'는 2,400원인데 질감과 맛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좀 더 신경 써서 만들면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사 먹을 텐데 이런 품질이면 또 사 먹을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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