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정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지기에 친구들 얼굴이 보고 싶어서
만난지 일년만인 11월 20일~21일 주말에 1박 2일로 만나기로 날을 잡았다.
한 친구가 파자마를 입고 수다를 떨자고 한다. 모두 찬성하는 친구들~
며칠을 네이버 속을 뒤적이는데 마땅한 잠옷 바지가 나오지 않았다.
2~3일 동안 틈나는 대로 질 좋고 값이 저렴한 잠옷 바지로 검색을 하다 보니
'갱수네'라는 곳이 나왔다.
구입 후기도 괜찮고 질도 좋다는 말에 현옥 돼서 프리사이즈로 7개 주문 완료~
색깔은 랜덤으로 온다고 하니 사이즈만 선택하면 되었다.
주문 후 3일차 저녁에 도착한 택배~
퇴근하는 아들 손에 붙잡혀서 들어왔다.
열어보니 각양각색의 잠옷 배기바지가 쏟아져 나왔다.
11번가에서 7벌에, 포인트 포함하고, 배송비 3000원 포함하여 가격은 36,050원 결제~
바지 한 개당 5,000원 꼴이니 적당한 듯~
바지의 색은 모두 다른데 두 개가 똑같은 것이었다.
랜덤이라고 했으니 뭐라 할 말은 없으나 이왕이면 색깔이 모두 달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꽃분홍의 바지를 빼고는 무난한 색의 바지들 ~
꽃분홍이 너무 빨개보임~ㅎㅎ
대부분 귀여운 동물문양이 들어있고, 야채와 도형 무늬도 있었다.
친구들의 개성이 다 다르니 본인 좋은 걸로 골라 입겠지~ㅎㅎ
친구들과의 단톡에 사진을 올리니 친구들이 너무 좋아하였다.
하나를 개봉하여 입어보니 잠옷으로 입기에 크기도 넉넉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최고였다.
조명때문에 사진의 색이 바래보인다....
주말에 입을 것이기에 세탁기에 넣어 드륵드륵 돌려서 피죤으로 헹궈서 베란다 건조대에
걸어놓으니 울긋불긋 장관이었다.
퇴근하던 김서방이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ㅎㅎ
보송보송하게 말린 바지들의 늘어진 실밥들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착착 개어서 커다란 가방 속에 넣어두고 친구들 만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만나는 날을 5일 정도 앞두고 코로나 19 확진자들의 증가하기 시작했다.
100명 정도이던 것이 200명 , 300명으로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고민 고민하다가 친구들과 상의하여 모임을 미루기로 하였다.
불안 속에서 만남을 갖는 것보다는 조금 미뤘다가 안전할 때 만나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즐겁게 수다를 떨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과 만나는 그날까지 잠옷 수면바지는 고이고이 보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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