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먹어온 완두콩은 우리나라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콩과 식물이다.
주로 텃밭이나 울타리 주위에 심었는데 3~4월에 파종하여 6월에 수확하여 먹었던
기억이 있다.
덩굴로 된 완두콩 나무에서 귀여운 완두콩 꼬투리를 따고, 콩꼬투리를 까면
그 안에 완두콩 10형제가 나란히 들어있는 것이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어서
완두콩 꼬투리 까는 것을 유난히 재미있어했었다.
다른 콩들은 말리고 나서 먹을 때 물에 불려서 먹는 반면 완두콩은 풋콩 그대로 먹었다.
초록색으로 빛나는 색깔도 예쁘고 , 풋콩의 향기와 부드러운 식감도 좋아서
완두콩이 나오는 6월이면 시장에서 사다 먹곤 하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재래시장을
자주 가지 못하다 보니 그냥 지나쳤었다.
그런데 덕소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께서 손수 농사를 지으신 완두콩을 막냇동생 편에
보내오셨다. 막냇동생이 완두콩 두 부대를 모두 까서 우리 꺼를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지난번 모임이 있을 때 건네주었다.
농사를 지으신 작은 아버님께도 감사하고, 콩꼬투리 까느라 손톱과 무릎께나 아팠을
동생 내외의 수고로움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완두콩을 꺼내어 저녁밥을 짓기로 했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기대가 되었다.
완두콩밥 짓기
재료: 쌀, 완두콩 200g
1. 쌀을 깨끗이 씻어서 물을 적당히 맞추고, 완두콩을 씻어서 밥솥에 넣는다.
2.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를 누르면 완두콩 밥 짓기는 내손을 떠났다.
밥솥이 혼잣말해가면서 맛나게 밥을 지어주기 때문이다.
전기밥솥이 없었다면 매끼 저녁 하기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ㅎㅎ 좋은 세상이다.
3. 30분이 지나니 완두콩밥 7인분 완성이다.
4. 뚜껑을 열어 보니 정말 빛깔도 예쁘게 지어졌다.
초록색의 완두콩이 밥맛을 좌우할 듯~^^
5. 세공기의 밥을 푸고, 작은 아들에 갖다 줄 밥을 통에 담아 놓았다.
밥만 먹어도 맛이 있을 것 같은 완두콩 밥~
금방 만든 두부조림과 골뱅이 무침, 여수 갓김치, 구운 생김과 양념간장을 식탁에 올리고
밥 한수저 떠서 먹으니 임금님의 12첩 반상이 부럽지 않았다.
저녁을 먹은 후에 완두콩밥과 갓김치, 두부조림, 골뱅이 무침을 쇼핑백에 넣고
한걸음에 달려가서 며늘 쥬니에게 건네주고 한걸음에 돌아왔다.
완두콩에는 몸에 좋은 식이섬유, 비타민 A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에 좋고,
시력을 보호해준다고 한다. 또한 베타카로틴과 아스파르트산이 들어 있어 노화를 방지해주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피로를 회복시켜준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먹어두는 것이
내 몸에 좋은 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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