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얼마나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기본적인 생필품 살 때만
외출하고, 가족끼리의 모임도 자제하고, 외식 빈도수도 거의 손가락에
셀 정도만 하고 지내왔었다.
그러던 것이 만 2년이 지나고, 3월에 들어서니 가족 중에 확진자가 생겼다.
3월 15일 화요일, 아침 일찍 출근했던 며느리가 콧물이 흘러서 진단키트를
해보니 두줄이 떠서 병원으로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직장 근처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니 확진이 되었다고 퇴근한다고 하였다.
그 소식에 확진자의 남편인 아들도 퇴근하여 자가격리~
다음날 아들과 손주가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니, 아들은 양성,
손주는 음성~
음성인 손주는 사돈댁에 보내서 보살피도록 하였다.
수요일까지는 아들, 며느리 둘 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
목요일 아침 3살인 손주가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하니 양성으로 확진 판정~
코로나19가 어떤 놈인데 하루 자가 격리한다고 안 걸리겠나~
아직 아기인지라 계속 자가 격리도 안되고, 엄마. 아빠에게 붙어있었으니
오히려 확진이 안되면 그것이 더 이상할 노릇~ㅠㅠ
증상이 그런대로 견딜 수 있는 경증인 사람은 며늘 쥬니~
손주는 열이 41도까지 치솟으면서 열 경련이 일어나고, 목소리는 꽉 잠겨서
나오지 않았다. 어린 아기가 그렇게 3일 동안 생고생을 하였다.
그리고 아들도 마찬가지~
열과 목감기로 코로나 19 증상이 6일 정도나 지속이 되었다.
나는 전화 올 때마다 약국에 가서 약 처방을 받아서 갖다 주었고, 반찬들과
필요한 것들을 사다 나르면서 세 가족을 돌봐주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하고 나서 며느리는 출근을 하고, 손주는 제 아빠와 함께
이틀 정도 더 집에서 자가 격리하다가 어린이집에 등원하였고,
아들도 목요일부터 출근하여 코로나 자가격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우리는 3월 24일 목요일 저녁에 코로나 격리 해제 기념 파티를
소곱창으로 소박하게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김서방(남편)과 나는 부여로 1박 2일 여행을 갔다.
수륙양용버스도 타고 백제문화역사관을 관람하고, 부여의 맛집을 찾아
맛있는 연잎밥과 떡갈비를 먹었다.
리조트로 돌아와 씻자마자 퍼져버린 김서방(남편)~
이상하게 몸이 좋지 않고,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다고 하였다.
감기 몸살인가 보라고 하였다.
다음날 느지막이 아점을 먹고 바로 수원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쉬면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일요일도 계속 아프다고 하였다.
아침에 자가진단키트 면봉으로 콧구멍을 휘휘 둘러서 검사를 해보니 바로 두줄이 떴다.
2년 넘게 조심해 왔던 코로나19에 감염이 된 것이었다.
코로나 감염 대비로 사다 놓았던 감기, 몸살약과. 해열 진통제, 인후통약을
먹어가면서 일요일을 견딘 다음 월요일 아침에 병원으로 직행을 하였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검사를 끝내고 난 10분 후에 양성이라고 떴다.
증상대로 처방해준 약을 약국에서 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씁쓸하였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자가격리기간~
지병이 있는 남편인지라 밀접 관리 신청하니 다음날부터 관리가 시작되었다.
아마도 보건소???
증상은 어떻지, 열은 몇 도인지, 약은 어디서 처방받을 건지 꼬치꼬치 물어보았다.
하루에 두세 번씩은 전화를 하였다.
나도 5일동안 열심히 간호를 하였다.
혹시나 하고 나도 수요일 아침에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보니
결과는 음성이라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그렇게 옆에 붙어서 간호를 한지, 사흘째 수요일 저녁이었다.
목에 가래가 잔뜩 차이는 느낌으로 잠을 자는데 숨쉬기 곤란하였다.
몸도 여기저기 아파왔다.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완전 환자가 되어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하였는데 결과는 음성이었다.
아무래도 못 믿겠어서 아픈 몸을 일으켜 세워 장내과로 향했다.
벌써 코로나 신속항원 진단검사를 위해 앉아있는 사람들이 7명 정도 대기 중이었다.
나도 접수를 하고 기다리니 이름을 불렀다.
의자에 앉아 마스크를 코만 내민 채 기다리니 양쪽 코를 다섯 번 정도 후비었다.
매번 하는 거지만 익숙하지 않아 재채기가 나왔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이름을 부르며 음성이라고 한다.
나는 완전 코로나19 증세인데 음성이라고 하니 하릴없이 약 처방만 받아서
들고 나왔다.
완전 코로나 증상인데!? 증상이 너무 심한데!? 검사오류!?~
아침 점심 저녁에 약을 챙겨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몸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일어날 수가 없어서 몸을 추스른 남편이 누룽지를 끓여주기에
먹고, 또 약을 먹었다.
어제 검사 결과를 못 믿겠어서 오늘 아침 다시 다른 병원으로 검사받으러 갔다.
원장님께 이번 주 네번 연속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온다는 말을 전했다.
원장님이 코로 후벼서 검사를 하더니 음성이라고 하였다.
좀 더 있다가 다시 한번 검사를 해보자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목을 후벼서
검사를 하였다.
검사 결과는 다시 음성~
증상은 코로나19 증상인데~~
증상이 계속되면 검사받으러 다시 와야 된다고 하였다.
이걸 어쩔 거야~~
나는 감기에 잘 안 걸리는 편이다.
1년에 한 번 정도 걸리는 편인데 한번 걸리면 좀 세게 아픈 편으로 근육통과
열감기가 같이 와서 고생을 하는 편이다.
코로나19가 아닌 감기이기를 바라며 내 몸안에 슈퍼 면역세포가 활성되어
코로나19쯤은 저 멀리 뻥하고 차 버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토요일 아침 약을 먹고, 점심때 약을 먹고 누워 있으려니 콧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얼른 일어나서 자가진단키트부터 꺼냈다.
부지런히 코를 후벼서 용액에 넣고 흔들어 키트에 쏟으니 1분 후에 두줄이 떴다.
그동안 거짓말한 것 같은 코로나 증상들이 현실화되면서 오히려 약간
반가운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토요일 주말 오후~
4시까지 하는 병원을 찾아서 전화를 하고 바로 달려갔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15명 정도 대기 중~
접수를 하고 코를 후벼 검사를 받고, 기다리니 확진이라고 하며 처방을 해주었다.
나는 슈퍼 면역자도, 네버 코비드 족도 아니었다.
그냥 보통의 중년 여자이자 코로나19 확진자였다.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유업 셀렉스 코어 프로틴 ,단백질 음료 매일유업 셀렉스구입후기 (0) | 2022.04.29 |
---|---|
SK 2 피테라 페이셜 트리트먼트 클리어 로션과 피테라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생일선물로 받았다~ (0) | 2022.04.28 |
궁중 도가니탕 먹어보니 맛있고 간편하다 ~^^ (0) | 2022.03.18 |
AHC선크림이 생각보다 산뜻하니 좋다~^^ (0) | 2022.03.15 |
롯데푸드의 냉동식품 쉐푸드( Chefood )김치 롤만두~ (0) | 202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