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방(남편)이 추석 명절 선물을 받아가지고 왔다.
항상 명절 때마다 준만큼 받아가지고 오는 마음 담긴 선물들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다.
매번 선물을 받아오지만 살림을 하는 아내로서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선물들이 있어서 좋다.
한동안은 들어온 선물들로 돈 들여 사지 않아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피를 가져오는 가족은 나에게 더욱 환영을 받는다.
커피라고 생긴 것은 마다하지 않고 엔간하면 다 마시는 편이다.
나름대로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선물 꾸러미에 처음으로 커피가 있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전설의 커피'~
'커피의 전설'도 아니고 '전설의 커피'란다.ㅋㅋㅋ
이름도 촌스러운 것 같고, 커피 상자의 문양도 칼싸움을 하는 조선시대 무사의 모습이
흑백으로 찍혀있었는데 그래서 더욱 눈에 확 들어왔다.
0.9g 100개입 그래뉼 커피였다.
생산기업은 '해밀'이고, 판매원은 '(주)네트론'으로 처음 들어보는 기업이다.
원두는 브라질산 93%와 콜롬비아산 7%를 썼다.
그래도 명색이 커피인데 맛이 엄청 궁금해진다~
커피 한 봉지에 적정한 물의 양이 고시되어 있었다.ㅋㅋ
전설의 커피맛이 궁금한 나~
아침 6시에 물을 팔팔 끓였다.
이른바 모닝커피이다~
첫 봉지를 뜯어서 머그잔에 부으니 약간 굵은 커피 알갱이들이 쏟아져 나왔다.
물을 120ml 정도 붓고, 티스푼으로 천천히 저어 주었다.
우선 한 모금 살짝 마셔보았다.
향은 약한 듯하고 맛은 싱거운 옛날 커피맛이 느껴진다.
김서방의 미각도 그러한 듯~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덜하지만 그래도 깔끔하기는 하였다.
오늘 아침은 '전설의 커피'로 정신을 깨웠다.
매일 아침마다 남편이 아침을 먹을 동안 그 옆에 앉아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몽롱했던 정신이 깨어난다.
그 기분으로 이른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한동안은 '전설의 커피'로 아침을 깨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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