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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주말 오전 화성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을 탐방하고, 주변 맛집인 나주곰탕에서 점심을 먹고, 매향리 선착장과 궁평항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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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열흘만에 블로그를 올리고 있다.

게으름도 이런 게으름이 없다.

 

요즈음 손주 하원 시키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3살인 손주는 너무도 예쁘고 귀여워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옛 어른들의 말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고 있다.

 

하원후 손주와 놀아주면서, 먹이면서, 씻기기까지 몸은 고되나  손주의 미소와

재롱에 마음은 아이스크림처럼 살살 녹는 듯한데, 손주가 가고 나면

썩은 지푸라기 쓰러지듯이 푹 쓰러져 잠에 빠져들곤 하였다.

 

주말이 되니 모처럼 한유하여 김서방(남편)과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바다로 바다내음을 맡으러 가기로 하였다.

주변에 있는 바다는 제부도, 대부도, 궁평항, 평택항, 아산만등이 한 시간 내에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더 가까운 곳을 찾다가 김서방의 권유로 화성 매향리라는

곳에 가기로 하였다.

생각은 바다에 가서 바다 보면서 스트레스 풀고,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기로 ~^^

 

김서방이 '미군이 총 쏘던 곳'이라고 짧게 설명을 했지만 간만의 바다의 설렘과

자연 생태공원이라는 선입견에 묻혀 버렸다.

이동시에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니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이 있어서 그곳을

목적지로 정하고 달려갔다.

우리 집에서 42km이고 약 40분 정도 걸려서 오전 10시에 도착했다.

 

화성 매향리 평화 생태공원

 

http://naver.me/5y4joJzS

 

매향리평화생태공원 : 네이버

블로그리뷰 76

m.place.naver.com

넓고 넓은 주차장에 자를 주차하고 나니 주변에 몇 안 되는 자동차들과

고요한 생태공원~

'잘못 왔나 보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선 평화 생태공원 종합안내도가 있는 곳으로 갔다.

와, 정말로 엄청 넓은 듯~

와우 ~매향리가 이런 곳이었다니!!!

매향리 마을의 가슴 아픈 역사가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내가 예전에 들었던 그 이야기가 바로 이 매향리 마을 이야기였던 것이다.

김서방이 이끄는 대로 왼쪽으로 크게 걷기 시작하여 메타세콰이아 길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이지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 생태공원 자체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메타세콰이아는 그냥 작은

아기나무에 지나지 않았다.

그늘 한 점 없는 넓디넓은 공원~

메타세콰이아 길을 따라 외곽으로 돌다 보니 왼쪽은 생태공원, 오른쪽에는

매향리 주민들이 논농사를 짓고 있었다.  6월의 뜨거운 햇빛 아래 열심히

본분을 다하는 그네들을 보면서 우리 부부의 한유함이 괜히 미안~ㅠㅠ

 

너무 넓어서 그런 거지 중간중간 예쁘게 꾸며진 곳들이 많았다.

무지개다리 한 컷~^^

2km 정도 걸어가니 커다란 철조망이 나타났다.

철조망 너머에는 썰물에 드러난 황량한 갯벌과 포격 연습 지였던 농섬이 보였다.

철조망의 길이가 1km는 족히 넘는 듯~

반대쪽에 이만큼의 철조망이 더 설치되어있다.

 왼쪽의 생태공 원안에서는 생태공원의 조경을 꾸미는 작업들이 땀 흘리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중앙에 있는 전망대와 관리사무소를 기준으로 삼아 외곽으로 걷고 걸어서

주차장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전망대에 가까워지니 작가들의 정원이 나타났다.

작가들의 이름을 걸고 주제를 갖고 자연 정원을 꾸며놓은 것이었다.

사진에 담기에는 화면이 부족했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정원의 이름이나

작품성이 뛰어나 보여서 몇 개나마 담아보았다.

작가들의 정원을 둘러보며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자그마치 5km를 걸었다.

김서방도, 나도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 있었고, 땀으로 목욕을 한 지경이

되어 있었다. 이런 생태공원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우리 부부~.

이제는 샌들로 출발하더라도 운동화를 항상 구비하여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마도 나이 때문이리라~ㅠㅠ

 

몸도 지치고 에너지도 고갈되었지만 주차장 끝에 있는 화성시 공예 문화관을

지나칠 수 없어 관람하고 가기로 하였다.

보리짚으로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건 인간의 솜씨가 아닌 신선이 만든 작품으로 보였다.

체험할 수도 있고, 간단한 작품들을 살 수 있는 전시실도 있었다. 

우리는 구경만~^^

화성시 공예 문화관을 나와 주변에 있는 맛집을 검색하다 보니 

나주곰탕집에 대한 리뷰가 많아서 그곳으로 이동하였다.

바닷가에가서 웬 곰탕집???

주변에 특별한 맛집이 찾아지지 않아서이기도 하였다.

 

생태공원 후기

아직 나무들이 자라지 않아 그늘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더운 여름보다는

시원한 봄가을에 찾아가는 것이 산책하기에 좋을 것 같다.

아픔의 역사의 현장이면서 바닷가이니만큼 놀이보다는 교육용으로

적당한 장소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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