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 느껴지는 9월 5일 일요일 아침~
어제 약속한 대로 큰아들 내외와 함께 드라이브 겸 펄떡이는 새우와
꽃게를 보러 소래포구로 출발하였다.
우리 집에서는 36km 정도로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30여분 정도 걸리고
길이 막힐 적에는 1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심심하거나 해산물을 장만할 이유가 있으면 종종 가는 소래포구~
오늘은 특히 큰아들 부부가 동행을 하게 되어 특별할 수 있는 나들이가 되었다.
일주일 전 간장 꽃게와 간장새우를 담았었는데 20마리 중 10마리를
맛있게 먹어준 큰며느리였다.
큰며느리의 먹방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그만큼 진심으로 열심히 맛있게 먹어주기 때문이다.
큰 며늘의 꽃게와 새우 타령에 드라이브코스로 택한 소래포구~
오늘의 살 품목은 꽃게와 새우, 새우젓과 명란젓이다.
전혀 안 밀리고 30분 만에 도착하니 9시 30분~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소래포구 어시장에 들어섰다.
몇 년 전 불탄 상가는 말끔히 재 단장되어 손님들을 소리 높여 부르고 있었다.
특히나 입구부터 엄청난 양의 꽃게와 탱탱한 새우들이 눈길을 잡고 있었다.
우리는 상가점포를 지나면서 꽃게와 새우의 값을 탐색하면서
바다 쪽에 접해있는 난전으로 들어갔다.
여기는 파라솔만 펴고 장사하고 있는 곳이다.
9시 30분 조금 넘었지만 소래포구 시장은 사람들과 해산물로 넘쳐나고 있었다.
살아있는 꽃게는 소자 10,000원, 중자 15,000원, 대자 18,000원선~
요즘 출하되는 꽃게는 수놈이다.
가을에는 숫꽃게가 살이 꽉 차있고 더 맛있다고 한다.
살아있는 대하는 대부분 23,000원선
이미 요단강을 건넌 신선한 꽃게는 7000원~10,000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렇게 저렴할 수가!!!
올봄만 해도 4만 대 구입 ㅠ
이점포 저점포 구경하다가 크기가 크면서 가격이 저렴한 난전에서
1kg당 13,000원에 꽃게 4kg을 구입하였다.
시선을 시장에서 돌려 바다를 바라보았다.
썰물 시간인지 바다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상인들이 버리는
생선을 먹기 위해 갈매기들이 여기저기 둥둥 떠있었다.
갈매기의 크기가 엄청났다.
난전을 나오다가 씨알이 굵은 소라 1kg 15,000원에 구입하였다.
그리고 난전을 나와 점포가 100m씩 늘어서 있는 입주 점포 코너로 들어갔다.
각종 해산물과 횟감과 활어와 생선들을 구경하면서 젓갈 코너로 들어갔다.
단골집으로 가서 짜지 않은 연한 색의 명란젓 두 근 반(1,000g)을 샀다.
한 근 사면 1만 원, 2만 원어치를 사면 두근 반을 준다.
거기에 보너스 300g 정도를 더 얹어준다.
그리고 중품 새우젓 한병 20,000원~
한 통 외에 비닐봉지에 새우젓 국물을 더 싸주셨다.
횡재한 기분 ㅎㅎ
그리고 또 구경~
산 새우가 1kg에 20,000원 하기에 1kg 구입~
그리고 가을이니까 전어 1kg을 사서 뼈째회 회가 아닌 뼈를 제거하고 회를 떴다.
전어 1kg에 20,000원
뼈를 제거하는 비용 5,000원 추가~
그리고 또 구경~
조개 파는 집 앞에서 다시 걸음을 멈추었다.
맛조개가 물을 품고 있었다.
맛조개 1kg, 15,000원에 구입~.
이렇게 해산물을 구입하면서, 바다를 보면서 돌아다녔는데도 10시 30분~
소래포구에서 점심을 먹으려던 계획을 바꿔서 집에 돌아와서 먹기로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반대쪽 차선이 밀려있었다.
일찍 온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0분 만에 집에 도착하여 뚝딱뚝딱 준비하여 점심 한상을 차려 냈다.
이 많은 한상차림을 네 명이서 맛있게 냠냠~
살아있는 것들을 바로 조리해서인지 신선한 맛이 최고인 점심이었다.
생전 처음으로 식탁 위에 올린 메뉴들이 하나도 남김이 없었다.
맛있게 먹고 그래도 남은 것은
간장게장과 간장새우 한통 담은 것~
큰아들 부부에게 싸주고 남은 새우젓과 명란젓~
소래포구에서 총 사용한 돈은 167,000원~
많지 않은 돈으로 정말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구입하였고,
큰애 내외와 한 끼 맛있게 먹었으며, 앞으로도 먹을 것이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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