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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율전동'뭉티기생고기'집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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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약한 치아 때문에 남보다 이른 나이에 임플란트를 시작했다.

작년 4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년이 넘었다. 처음엔 스케일링을 하려고 치과에 갔었는데

이왕 치과에 온 김에 아픈 이빨의 원인을 알아보고자 하다가 그동안 씌운 치아들이 안에서

다 상해 가는 것을 발견하였다. 살릴 수 없는 치아는 발치하고 살릴 수 있는 것은 씌우려고

생각했는데 발치하기 전에 치아가 뚝 부러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시작된 치아 공사는 음식물 섭취부터 시작해서 가끔 한두 잔씩 마시던 

술까지 정말 금주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치아 공사 시 술은 금물이란다.

분위기상 한두 잔 정도는 마셔야 될 때가 있는데 치아 재건을 위하여 한두 잔도 완전 끝~~

완전 남편의 대리기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며칠 전 남편이 동네 고깃집에서 회식하고 있다고 나보고 나오라고 전화를 하였다.

아주 친한 지인들이고 나의 동네라서 가보았다. '뭉티기 생고기집'에서 남편 포함해서

3명이 거한 술안주와 함께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방문한날 5월14일

술집에 온 지 거의 1년 만이다.

내가 왔다고 음식을 다시 시켜주었다. 세 남자는 이미 육회 한 접시를 비운 상황이었다.

제일 먼저 나온 육회 한 접시~

이렇게 생긴 생육회는 처음 보았다. 빨간 고기가 장미꽃잎처럼 보였다.

양념소스도 3가지나 되었다.

기름소금장, 고추냉이 소스, 된장소스로 골고루 맛을 볼 수 있었는데

고추냉이 간장소스가 가장 입맛에 맞았다.

그다음 나온 것이 육회비빔밥~

비빔밥 그릇이 나무같이 생겼지만 실은 플라스틱~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 함지 빅에 비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맛있게 비벼서 밥을 안 드신 세 남자들에게 똑같이 분배~

맛있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나온 것이 각종 전이었다.

깻잎전, 감자전, 소고기 전, 가지전, 도라지 전 등등

간장소스에 찍어서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만하였다.

여기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삼겹살 주꾸미 볶음을 나왔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술이 취한 와중에도 시킨 음식은 모두 잘 비워냈다. 모두 먹성이 대단~ㅎㅎ

여기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삼겹살 주꾸미 볶음을 나왔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술이 취한 와중에도 시킨 음식은 모두 잘 비워냈다. 모두 먹성이 대단~ㅎㅎ

먹어본 안주의 맛은 괜찮았다.

 

세 남자의 음주가 과한 것 같아 그만 일어나 건너편의 카페 '섬세한 남자'로 옮겨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술이 깨기를 기다리다가 대리기사를 불러 한분은 서울로, 한분은

와이프를 호출하여 봉담 자택으로, 또 한분은 내가 자택으로 모시고 왔다.

 

퇴근 후 친한 친구들과 술 한잔은 삶에 윤기를 주고 즐거움을 준다.

과하지만 않는다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오늘 밤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을 남편과 남편 친구들의 건강한 삶이 쭈욱 지속되기를

빌어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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