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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아파트 방충망교체및비용-20년차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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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방충망 교체한 날

 

2020년 2월13일 오후3시

장소: 율전동 신일아파트

업체: 안산의 충남유리 사장님

 

아파트방충망을 교체하고 폼나게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상태가 말이 아니다.

날씨는 흐린데다 미세먼지까지 가득해서 교체한 것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됐다.ㅋ

 

 

 올 설을 지내고 그동안 생각해두었던 방충망을 교체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은 작은아들 내외가 살고 있는데 방충망에 낀 먼지도 싫었지만 방충망 가장자리에

붙어있는 모헤어가 삭아서 만질때마다 가루가 되어 흩어지는 것이 질색이었다.

그 먼지가 베란다로 들어오고 문을 열때마다 거실로 들어오면 애들이 다 마실 것같아

한시가 급해졌다.

 

아파트 상가 단골 인테리어집에 부탁을 하니 안산에서 사시는 전문가분을 소개시켜주셨다.

신종 코로나때문에 며칠 연기했다가, 비때문에 연기했다가, 3주만에 날을 잡아 드뎌 어제 찾아오셨다.

 

며늘 쥬니가 혼자 애먹을 것 같아서 2시경에 찾아가 본다.

엘베를 타고 올라가니 이미 도착하셔서 현관앞에 도착해 계셨다.

바로 안내하니 방충망을 떼어내기 시작하셨다.

앞 베란다에 두개, 중간방 창문과 뒷쪽 베란다에 두개 총 5개였다.

 

앞베란다는 라운드로 되어 있어서 방충망 한개는 교체작업하는데 오래 걸린다고 하셨다.

나머지 4개는 직사각형이라 40~50분정도면 끝나고, 라운드 방충망은 하나가지고도

40분이 걸린다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셨다.

라운드 방충망이 오래되어 샷시와 틈이 벌어진 곳을 말씀드렸더니 그것도 최대한 잡아

주시겠다고 하신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오랫만에 만난 안사돈과 같이 이야기하며 커피를 마시며 놀고 있는데 40분만에 4개를 교체해서

들고 들어 오셨다. 4개는 바로 교체 완료되어 속이 시원~

방충말 탈착도 금세, 장착도 금세하신다.

전문가는 뭐가 달라도 다른 것같다. 어려워보이는 것을 손쉽게 하는것을 보면 신기방기하다.

 

마지막으로 라운딩 방충망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였다.

라운딩이라서 떼어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덜커덕 덜커덕~ 먼지가 술술 떨어진다.

에구~ 철망에 붙어있던 먼지들이 기회는 이때다 하면서 떨어져 날아왔다.

 

전국에서 제일 큰 라운딩 방충망일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엘베를 탈수없어서 들고 계단으로

걸어서 내려가야 된다고 하셨다. 요즈음 아파트는 라운딩 방충망도 작게 만들어서 작업하기

편하다고 하셨다.

아피트 평수는 작은데 방충망크기만 큰가보다...

 

15층부터 1층까지 내려가시려면 수월치 않을텐데, 걱정이 되어서

도와드린다고 했더니 혼자 하시는 것이 편하시다고 하신다. ㅎㅎ

 

사돈께 양해를 구하고 작업하시는 아파트 1층의 뒷편 주차장으로 가보았다.

트럭과 연결된 작업대와 새철망과 각종 도구들이 놓여 있었다.

철망은 길이가 긴것과 짧은 것 두개였다.

 

자연 인테리어에서 '미세 방충망은 바람이 통하지 않아서 좋지않다'고 말하여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일반 방충망으로 정하였었다.

칼라는 진하고 흐린 차이가 있었다.

 

트럭에 안산 충남유리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게 상호인가 보다.

 

 

바닥에는 처음 작업한 4개 방충망의 20년 된 모헤어와 쫄대들과 철망등이 널려 있었다.

먼지가 가득 묻어있는 철망만 보아도 속이 시원하였다.ㅎㅎ

 

 

라운드형 방충망 작업만 하면 끝이다.

 

떼어온 라운드형 헌 방충망

 

라운드 방충망 교체하는 작업은 지켜보며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헌철망을 모두 떼어내고 철망을 지탱하고 있던 쫄대를 뾰족한 도라이버로 파내어

잡아당겨서 제거하니 어느새 방충망 틀만 남았다.

 

그리고 방충망의 모서리에 걸쇠를 박아 나사못으로 꽉 조이는 것이었다. 

이거는 무슨 작업이냐고 물어보니 베란다 샷시에서 1cm의 틈이 보였던 것은 방충망의

모서리가 벌어져서 그런것이라 한다. 그것을 고치고 방지하기 위해 네 모서리에 걸쇠를 

걸고 나사로 조여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걸쇠를 놓고 나사로 조이니 방충망의 벌어진 부분이 딱 맞게 조여졌다.

다시 가로 세로 길이를 재보시더니 좌우의 길이가 정확하게 맞는다고 흡족해 하셨다.

 

 

'이 사장님이 오셔서 교체해주는 것이 정말 다행이군'

작업하시는 것을 직접 보니 믿음이 저절로 갔다. 나중에 방충망교체 하겠다는 분 있으면 소개해야겠다.

 

 

네 모서리를 걸쇠로 조이고 나서 새 철망을 놓고 길이를 재었다.

방충망이 커서 두 부분으로 재단하여 각각 교체해야한다고 한다.

문외한인 내가 볼때는 굉장한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고장난 부분을 뚝딱 고쳐내는 기술자들이란 대단하지 않은가?

 

샷시에 철망을 대고 동그랗고 납작한 롤러로 철망을 샷시의 홈속에 밀어넣으면서 위부분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홈속에 밀어넣은 철망이 빠지지않도록 기다란 고무바킹을 끼워 나갔다.

 

롤러로 철망을 홈으로 끼우는 작업
철망을끼운 홈에 고무바킹을끼우는 작업

 

'이작업도 쉬운게 아니군~'

라운드형 방충망교체는 직사각형 방충망 네개를 처리하는 시간과 같다고 하시더니

진짜 오래 걸리시는 것 같았다. 

 

30분정도 지켜보다가 거실에 계시는 안사돈때문에 다시 올라와서 얘기를 나누었다.

복도 계단쪽에서 쿵쾅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커다란 방충망을 들고 올라오시는 소리였다.

1층부터 15층까지 방충망을 들고 올라오시느라 땀에 젖어계셨다.

감사함과 미안함~

 

거실 베란다로 직행하셔서 방충망장착을 하셨다. 본체샷시와 1cm정도 떠있던 공간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올 여름 모기걱정은 덜해도 될 것인가~?

열고닫고 하시더니 갑자기 방충망을 다시 떼어내셨다. 

                     ???

열고닫기 쉬우라고 샷시 바닥에 롤러를 달았는데 더 빡빡해졌다고 롤러 붙인 것을 탈착하셨다.

우리 생각해서 롤러를 달았는데 호의가 실패로 돌아갔다.

다시 방충망을 끼워달고 열고닫기 시운전을 해보시더니 열고 닫을 때 약간 들어서 

하라고 요령을 가르쳐주셨다.

 

시원한 냉수한잔 드시고 곧바로 굿바이~

시원시원 쿨하게~

 

앞의 동과 뒤쪽의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바깥은 미세먼지로 뿌옇지만 방충망도 깨끗, 마음도 깨끗~

 

 

때묻은 방충망을 교체하고나니 나의 마음도 시원 깔끔해졌다.

깔끔한 일처리! 저렴한 가격 ...?

가격은 저렴한것인지 적당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자연 인테리어가서 23만원 비용을 지불했다.

비싸든 약간 싸든 방충망교체가 잘 마무리되었기에  마음이 흡족하였다.

 

더구나 3월이 오기전에 해치워서 너무나 가벼운 마음이었다.

며칠있다가 가서 대청소나 한번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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