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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아, 무심하라-경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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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스님이 어떤 거사님께 보낸 편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봄을 맞이하는 내 마음에 답이되는 것 같아서 내 블로그에 퍼 올려봅니다.

무심하라

 

인생이란

밤늦은 시간, 촛불을 앞에 두고

한 잔 차를 끓여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어쩌면 부질없는 것이 인생이며

한 번쯤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

 

아이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물고 젖을 빠는 순간부터

세상의 인연이 시작되듯

삶은 어쩌면 자신과는 연연하지 않게

오고 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이란 티끌이며, 허공입니다.

 

이 이치를 깨달으면 욕망과 악이 사라집니다.

곧 성불이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생의 참된 화두입니다.

 

이 깊은 화두를 깨달으면,

마음길이 끊어져 본지풍광에 이릅니다.

이 화두를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편안해지며

마음의 병 또한 고쳐질 것입니다.

 

그러니 때로는 모든 세상사에

한 번쯤 무심해져 보는 것도 몸에 좋을 것입니다.

무심이란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자신과의 단절을 뜻하는 것입니다.

무심의 강은 자신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욕망과 사악을 버리는 강이기 때문입니다.

아아, 무심하라.

                -경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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