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시월의 시 '10월의 기도'

반응형

올 일 년이 벌써 4/3이 지나가고 내일이면 9월의 마지막 날인 9월 30일이다.

그리고 그다음 날은 10월 1일이면서 우리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이다.

올해 9개월을 거의 코로나로 인해 문밖출입을 삼가고 지내온 터라

명절을 맞이하는 마음이 조심스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가까운 형제들, 지인들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음은 우리 모두의 복일 것이다.

남은 3개월도 별일 없이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해인 수녀님의 '10월의 기도'라는 시를 올려본다.

 

 

10월의 기도/ 이해인

 

 

언제나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가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다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에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 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무슨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 안에 좋은 것만 생각하게 하시고

건강주시어 나보다 남을 돌 볼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10월에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더욱 넓은 마음으로 서로 도와가며 살게 하시고

조금 넉넉한 인심으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 있는 마음 주소서

이해인 수녀님의 '10월의 기도'를 낭송하며 마음속에 있는 안 좋은 마음들을

내보내고, 잠시나마 맑은 마음을 갖는 시간을 가져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