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6시에 저녁을 후다닥 먹고
설거지를 후다닥하고,
6시30분에 후다닥 TV앞에 앉았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들로 귀여움을 폭발할
것인지 샘/ 윌리엄/ 벤틀리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해밍턴즈네 이야기는
눈에 다래끼가 난 벤틀리가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다래끼조차도
벤틀리의 귀여움을 상쇄시킬 수 없었다.
과하게 말하자면 다래끼조차 귀엽다.ㅎㅎㅎ
진료를 받고 가을 소풍길에 나선 윌벤져스~
입고 나오는 옷마다 유행 대박 예감
그리고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풍길에 만난 풍선장사 사장님~
도전을 좋아하는 윌리엄이 그냥 지나갈소냐?
풍선을 터트리면 캐릭터 풍선을 받을 수
있었다. 풍선 사장님의 도움으로
겨우 얻어낸 개구리 풍선이 샘아빠의
부주의로 하늘로 날아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럴수가~ㅠㅠ
샘아빠가 윌리엄에게 "여기서 놀고 있어.
하늘로 날아간 개구리 풍선 구해올게 "하고
풍선사러 간 사이에 윌리엄의 자작동시
"꽃"낭송이 시작되었다
제목:꽃
작가:윌리엄
흔들 흔들 코스모스
어디서 왔나?
아가가 예쁜가?
꽃이 예쁜가?
아가가 예쁘지~!
코스모스야!
내 풍선 봤니?
아빠가 놔서
날아갔다?
잡을 수 있을까...?
아빠 무거운데!
동생 벤틀리에 대한 형의 사랑과
풍선에 대한 그리움과
풍선을 놓쳐버린 아빠에 대한 약간의 원망?
그리고 아빠가 풍선을 구할 수 있을지
의 걱정이 완벽하게 드러나있는 명작이
탄생~ 빰바라 밤!!!!!!!
조선시대의 천재 문인인 매월당 김시습에
버금가는 실력이라고 감히 말해야겠다.
김시습은 3세에 한자를 배우기 시작하여
정속,유학자설,소학을 배우고 5세때 한시를
지었다고 하는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
이렇게 혼자서 코스모스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윌리엄에게 "짜잔~" 하고
개구리 풍선을 내미는 샘아빠는
윌리엄에게 최고의 아빠일 것이다.
똑똑하고 예의바르고,
아빠.엄마.아가.할매. 할배까지 챙길 줄 알고,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도전정신도 뛰어난데
이제는 충만한 감성을 시로 만들어내는
윌리엄의 영민함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다음주 호주의 "나나" 할머니와 함께 하는
샘 해밍턴즈의 일상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정말 궁금하다.
얼른 일요일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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