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만든 토종 재래된장을 먹어본지가 정말 오래되었다. 엄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개는 대충 끓이시는 것 같은데도 정말 맛있게 먹었었다.
이런 기억들은 시골에서 자란 시절이 있는 세대에게는 매우 익숙한 추억들이다.
이제는 멀리 떠나신 부모님 때문에 커다란 항아리에서 퍼 주시던 재래된장과도
인연의 끈을 놓아 버렸다. 그리운 부모님 , 그리운 맛들도 이제는 잊어야 한다.
된장도, 고추장도, 간장도 담글 줄 모르기 때문이다.
담가보지는 않았지만 생각이 있으면 얼마든지 담글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동안은 장 담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장을 담근 다음에는
커다란 질그릇 항아리에 넣어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는 마당 한가운데서 익혀야 맛있는
장이 되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
부모님 가신지 어언 10년이 다 되어간다.
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사 먹은 것도 그때부터이다. 이제 인스턴트 장류의 맛에
이골이 났다.
옆집 언니가 추천해준 샘표 '토장' 된장이다. 서수원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하였는데
가격은 9,400원이었다.
맛있다는 말을 들을지는 두 달 정도 되었는 데 있는 것을 먹느라 며칠 전에 구입을 했다.
용량은 900g, 칼로리는 1620kcal, 100g당 180 kcal이다..
유통기한은 2021년 9월 18일까지이니까 충분할 것 같다.
뚜껑을 따 보았다. 일 반장들과 독 같음. ㅎㅎ
무엇을 기대한 것일까?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서 맛을 보니 약간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그런대로 맛은 괜찮았지만 끓였을대는 어떨지?
정말 말 그대로 옛날 된장 맛이 나는지 매우 궁금해서 바로 두부 된장찌개를 끓였다.
샘표 '토장'으로 두부된장찌개 만들기
재료
토장, 고추장, 두부 한모, 마늘, 대파
1. 양수냄비에 토장 1 수저와 고추장 1 티스푼에 물 한 컵과 멸치육수 한 컵을 붓고
골고루 된장을 풀어주었다.
2. 냄비에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다 넣었다.
두부 한모, 대파한대, 다진 마늘 한수저~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3. 청양고추 두 개를 넣고 5분 정도 끓였다.
4. 끓인 다음에 맛을 보니 조미료를 넣지 않았는데도 제법 구수~ㅋㅋ
두 남자가 맛이 괜찮은지 푹푹 퍼서 밥에 얹어서 맛나게 잘 먹는다. 아들은 자발적으로
맛있다는 말을 한다.
토장 1 수저와 고추장, 기존의 된장을 조금씩 섞어서 끓인 거라 토장의 맛이라고
우길 수는 없지만 제일 많이 넣은 것이 토장 된장이라서 토장 된장의 맛이 찌개의 맛을
좌우했을 것 같다.
다음에는 토장 된장만을 가지고 된장찌개를 끓여서 먹어봐야겠다.
그때도 맛이 있다면 샘표의 토장 된장이 진짜 맛있는 거겠지~!!!
이것은 여담이지만 찌개를 했는데 맛이 없으면 님들은 어찌하는지 궁금하다.
솔직하게 가끔 음식 맛이 나지 않을 때는 약간의 조미료 첨가하기도 한다. ㅎㅎㅎ
나는 조미료 맛을 안 좋아하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편이다. 조미료를 넣는 것도 좋아하고
조미료를 넣은 맛도 좋아한다.
그래서 굴소스, 까나리액젓(간 맞춤용), 올리고당, 쇠고기다시다가 항상 있어야 한다.
설탕을 넣는 것도 좋아하는 편~^^
조미료라고 하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는 경향이 우리네한테 있는데 생각보다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한다. 나쁘지 않으니까 판매하고 있겠지?!
수많은 조미료들이 마트에 진열되어 있지 않은가~!
유명 셰프들이 쓰는 소스도 사실은 조미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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