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삼시세끼 집밥으로만 먹자니 몸이 지치고, 나가서 먹자니
코로나 19 전염병도 걱정되지만 마음에 와 닿는 메뉴도 많지 않다.
또한 맛집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다. 결국은 갔던 맛집을 계속해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
또한 여름에 먹고 싶은 메뉴도 한정되기도 한다.
더운 여름에 불 앞에 앉아서 고기를 먹고 싶은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날씨가 더우니 냉면 아니면 남편이 좋아하는 칼국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세 식구가 그래도 돈을 덜 쓰면서 맛있게, 많이, 마음 편하고 안전하게
먹으려면 주부이자 아내이자 엄마인 내가 몸을 움직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는 결론이다.
그래서 오늘의 저녁 메뉴는 '돼지 등갈비 소금구이'로 정했다.
마트로 달려가서 돼지 등갈비 한팩과 돼지 목삼겹살을 불고기용으로 썰어놓은 한팩을
사 가지고 냉큼 집으로 돌아왔다.
등갈비 구입요령 tip~
돼지 등갈비는 갈비를 하나씩 잘라내기 전에 뼈 안쪽에 붙어있는 얇게 막을
벗겨내야 질기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정육점에서 구입할 때 안쪽의 막을 제거해 달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물론 대부분의 정육점에서는 구입 시에 제거를 해준다.
등갈비는 살이 많은 것을 구입해야 뜯는 맛이 있다.
살이 없으면 먹은 듯 만듯한 느낌이다. 먹은 것도 없는데 뼈만 남았다.
얇게 썰은 목삼겹살은 임플란트로 인하여 씹는 것이 불편한 내가 먹으려고 산 것이다.
물론 김서방(남편)과 아들도 같이 먹어야지~ㅎㅎ
'돼지 등갈비 소금구이'는 전 처리할 것이 거의 없어 너무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 중의 하나이다.
구우면서 굵은소금을 조금씩 뿌려주면 그만이다.
하지만 정말 잘 구워야 한다. 대충 구우면 설익거나 타거나 하기 때문이다.
돼지 등갈비 소금구이 만들기
재료
돼지 등갈비 720g, 돼지 목삼겹살 600g, 소금
1. 자이글을 준비를 해서 불을 켜고 등갈비를 바로 올렸다.
숯불에 굽는 것이 가장 맛있겠지만 실내에서 숯불을 피울 수 없으니 자이글에 굽는 걸로 만족~
처음엔 아무렇게나 올리고 소금을 솔솔~
벌써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가 난다~^^
2. 문득 생각으로 등갈비의 두꺼운 쪽을 안쪽으로 가게 하고, 살이 없는 쪽을 위로 보게 하였다.
자이글을 빙빙 돌리면서 등갈비 위에 굵은소금을 솔솔 뿌려준다.
3. 안쪽이 익어가면 등갈비를 뒤집어서 살이 있는 쪽이 위를 향하게 하였다.
4. 살이 많은 쪽이 익으면 등갈비를 옆으로 눕혀서 옆면을 익히며 타지 않게 위치를
골고루 바꿔준다.
5. 바깥쪽에 있던 살이 없는 부분도 안쪽으로 바꿔서 2~3분 정도 익혀준다.
목삼겹도 자이글 가장자리에 올려놓는다. 가장자리는 불이 약하니까 천천히 구워진다.
6. 등갈비는 이렇게 30분 정도 구우면 거의 다 익어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자이글 불빛에는 다 익어 보이니까 하나씩 꺼내서 제대로 익었는지 살펴보고
접시에 담는다.
등갈비 720g이라고 해봤자 10대이다. 물론 사온 등갈비가 약간 크고 살이 많은 편~
10대이면 김서방(남편)과 아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둘 다 생각보다는 많이 먹지 않는다~ㅎㅎ
구워진 목삼겹살도 다른 접시에 담아냈다.
간도 적절하고 굽기도 적당하게 구워졌다.
김서방(남편)이 3대, 아들이 4대, 내가 1대를 먹었다.
2대가 남았다.
돼지 등갈비는 찜을 해서 먹어도 맛있지만 소금구이를 해서 먹으면 등갈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담백하면서도 연하고, 씹는 맛이 있는 것이 진짜 맛있다.
야외에서 숯불에 구우면 끝도 들어 기는 것이 돼지 등갈비 소금구이이다.
실내에서 만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자이글에 구워서 먹었지만
오늘의 현실은 이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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