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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대방어/생방어 활어회/숙성회로 가족들과 대방어 먹방연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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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생선 중의 하나인 방어의 제철은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이다.

말하자면 지금이 맛있는 시기인 것이다.

회를 좋아하긴 하지만 많은 양을 먹는 게 아니라서 엄청 먹고 싶어 하거나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 것을 보니 생선회 마니아에

속하지는 않는 것 같다.

방어는 전갱이 목 전갱이가 속하는 바다 물고기로 크기가 1m~2m까지

자라는 대형어류로, 우리나라에서는 울산 방어진과 재주도 모슬포,

마라도 주변에서 잡힌다고 한다.

사진출처-네이버지식백과

크기에 따라 대방어 , 중방어, 소 방어로 불리는데, 가장  맛이 좋다는

대방어는 8~10kg 이상이 되는 방어를 지칭한다고 한다.

날이 추워질수록 살이 오르고 지방층이 두툼해져서 회로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대박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

그런 맛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런데 이번에도 남편의 큰손이 일을 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신세 진 지인들에게 무엇을 대접할까 고민하더니

대방어를 주문한다고 하였다. 대방어 한 마리로 부위별로 맛도 보고 싶고

마음껏 드실 수 있게 하고, 가족들도 모두 실컷 먹을 수 있게 한다는 말씀~ㅠㅠ

 

결국 지난 토요일 아침, 아는 횟집 지인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대방어를

경매받아서 회를 떠서 자그마치 4 접시를 가지고 왔다. 말이 4 접시이지 

가장 큰 스티로폼 접시에 두툼하게 썰은 방어회는 한 접시당 2kg는 족히

되어 보였다. 가격은 35만 원~

 

어느 부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몸통 살과 고소 고소한 뱃살과

탱글탱글한 꼬리 살과 거의 진한 밤색인 사잇살 정도만 파악이 되었다.

부위별로 맛도 다 다름...

 

우리는 그렇게 토요일 점심과 저녁, 일요일 점심과 저녁으로 나누어 지인과

가족들을 초대하여 대방어 파티를 하였다.

방어를 먹는 방법은 먹기 30분 전에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먹으면

훨씬 식감이 좋다고 하여 우리도 시키는 대로 똑같이 하였다.

 

대방어 소스는 네 가지

된장 양념소스~

간장 겨자소스~

소금 기름장 소스~

초고추장 소스까지

 

과메기를 먹으려고 준비한 각종 야채를 대방어 먹을 때도 같이 먹으니

야채 때문에 기름기가 많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두툼해서 두세 점만 먹어도 배가 불러올 정도였지만 남길 수가 없어서

배를 눌러가며 양껏 양껏 먹었다.

방어는 비타민 D가 풍부하여 사람의 체내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다고 한다.

그래서 성인의 경우 골다공증과 노화를 예방한다고 하니 보양식으로 즐겨

먹어도 아주 좋은 붉은 살 생선인 것이다.

또한 비타민 E와 니아신이 들어 있어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방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미용에 특효라고 하니 여성들이 많이 먹어주면

좋은 생선일 듯~^^

 

이틀 동안 먹고도 남은 대방어회는 자동적으로 숙성회가 되어 버렸다.

붉은 살 생선인 방어회는 금방 잡아서 먹는 활어회도 맛있지만 3~4일 동안

저온에서 숙성시킨 숙성회는 더욱더 부드럽고 감칠맛이 더 해진다고 하니

버리지 말고 다 드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우리의 선입견에 회 남은 것은 버리거나 매운탕에 넣은 경우가 많은데

일본 같은 경우는 활어회보다는 숙성회를 즐겨먹는다고 한다.

이번에 남은 대방어회를 버리지 않고 김치냉장고에 잘 보관하였다가

화요일까지 먹었는데도 아무런 탈없이 소화도 잘되고 맛있게 먹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대방어를 원 없이 먹어본 대방어 먹방 연말 파티였다.

몸무게 2kg 증가~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조금만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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