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 문화'란 단어는 요즈음에 들어보는 말이다. 예전에도 있었겠지만 보고 듣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었을 것이다. 뜻을 알아보니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한다고 한다.
워라벨은 'Work -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며, 1970년대 영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 유래한 워라벨 문화를 발전시킨 나라는 미국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개인보다는 공공을 우선시하는 동양의 문화권에서 발전하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1986년대부터 받아들인 미국에서는 본격적으로 사용을 하기 시작했는데,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의 균형을 존중하다 보니 근로자의 휴직제도, 경제지원, 복지에 걸쳐
많은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재능교육에서 학습지 선생님으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6월이었다.
직장에 9시에 출근해서 근무가 끝나는 10시 30분까지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업무의 연속이었다. 집에 퇴근 해소 오면 밤 11시 정도였었다. 개인의 사생활 존중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는 업무의 연속이었다. 경제적인 풍족을 얻을 수 있었지만
아이들 보살피는 것은 퇴근한 남편의 몫이었다.
이렇게 4년을 가가호호 방문하는 학습지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정사원이 되어 지국장의
업무를 시작했지만 학습지 회사의 관리자도 큰 범주에서는 선생님의 업무시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11시에 퇴근하던 것을 2시간 앞당긴 밤 9시에
퇴근할 수가 있었다.
물론 학습지 회사라는 직업의 특수성도 있기에 더 사생활 존중이 힘들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들을 어떻게 버텨냈는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
그 시간 21년간의 시간을 지나 퇴직한 지금은 집에서 편안하게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고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도 아니다.
돈도 벌면서 전업주부의 살림까지 모두 해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직장인들은 워라벨 문화의 확산으로 직장에서의 근무시간도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어 있는 것 같다.
정시 퇴근 제도, 가정의 날(수요일), 육아휴직제도, 가정보호 복지정책, 난임치료 휴가,
자녀 출산직원 지원금 제도, 유연 근무제 제도, 재택근 제도 등이 그것이다.
내 아들들 회사생활을 보면 우선 회사의 눈치 보지 않고 연차 사용 가능하였다.
각종 기념일에 괜찮은 선물들을 주고 있어서 집안 살림에 도움이 많이 된다.
근무도 유연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복지의 차원이 다르다.
이러하니 회사에 다니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연차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연차수당으로 받아왔다. 연차 한번 쓰려면 상사의
눈치를 얼마나 봐야 했는지 모른다. 나중에는 쓰지도 않는 연차를 무조건 입력하라고
해서 수년 동안 연차의 70%를 무조건 입력해야 했던 기억도 있다.
10년 전에 비해서 지금의 직장문화는 워라벨 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제도상으로도 많은 것들을 보장되어 있어 회사에 얽매이지 않는 생활들을 누리고 있다.
어찌 생각하면 젊을 때 고생한 덕분에 지금의 이 여유를 갖고 생활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나만의 시간을 누리며 호사하고 있다.
운동부터 독서, 글쓰기 , 블로그 발행하기, 주식에 투자하기, 여행하기, 산책하기,
맛집 여행하기 등을 하면서 몸이 아픈 남편의 수발까지 할 수 있는 시간들이다.
이것이 진정한 워라벨이 아니라면 무엇이 워라벨인가 ~?
나에게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이것이 워라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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