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롯데슈퍼 앞을 지나는데 슈퍼 안에서
할인 방송을 하는 확성기 소리가 밖에까지
들렸다. 오징어를 할인한다는 소리여서
귀가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저께 저녁에 오징어국을 끓여달라고 했던
김서방(남편)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오징어와 갈치를 팔고 있었는데 상태도 반질반질하니 좋아 보여서
오징어 5마리(9,900원)와 국내산 은갈치 5마리(9,900원)를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갈치는 얕은 맛이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중의 하나이다.
갈치구이를 해서 먹어도 맛나고 무를 넣고 갈치조림을 해서 먹으면 무조림도 별미이고
갈치의 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갈치조림의 국물 또한 갓 지은 밥에 얹어서 먹으면 둘이 먹다가 하나가 없어져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치는 우리 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생선인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많이 사 먹지는 못하는 생선이기도 하다.
굵은 갈치 한 마리 사려면 2만 원 정도 주어야 되니 비쌀 때는 구입하기가 좀 망설여지는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까지 굵진 않지만 갈치 중자 5마리를 사 왔으니 손질을 해서 넣어두어야
먹고 싶을 때 바로 꺼내어 조리할 수 있다.
말이 중자이지 머리는 잘라내 버리고, 한 마리당 15Cm 길이로 세도 막내 었는데 생각보다는
두툼하여 손으로 들고 뜯어먹을 만큼은 되었다.
마트에서 포장할 때 이미 지느러미를 모두 잘라냈고 길이도 일정하게 잘라서 포장을 한
만큼 집에서 손질하기에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집에 있는 신문지를 이용하면 좀 더 깔끔하게 갈치를 손질할 수 있다.
어제자로 온 따끈한 신문 한 뭉치를 꺼내왔다.
만약에 신문지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손질한다면 싱크 대안이 갈치의 하얀 비늘로
덕지덕지 오염되어 그것을 닦아내려면 힘을 써서 박박 닦아내야 하는 수고가 기다린다.
손질 시에는 벗겨내야 하는 은분은 갈치의 신선함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는데 은분이
벗겨지지 않고 균일하며 색깔이 밝은 것이 신선한 것이다.
사실 시장에서 새하얀 갈치를 보면 예쁘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일까? ㅎㅎ
갈치 손질하기
준비물: 신문지 5장, 굵은소금
1. 어제자 신문지 전부를 활짝 펴서 싱크대 위에
두껍게 깔아 놓는다.
2. 굵은소금 한 대접을 준비한다.
3. 활짝 편 신문지 위에 갈치 2~3토막을 나란히 올려놓는다.
4. 기다란 칼끝으로 갈치의 등을 긁어 하얀
비늘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갈치를 뒤집어서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5. 칼끝에 모아진 갈치 비늘은 신문지의
한쪽면에 닦아낸다.
6. 머리와 붙어있던 쪽의 배부분에는 칼집을 넣어 내장을 꺼내어 버린다.
안쪽에 있는 갈치의 알은 버리지 않고 먹는다.
7. 반복 작업으로 갈치의 비늘 제거가 모두 끝나면 비늘이 묻어있는 신문지는 한장 걷어서
종량제 봉지에 넣어버리고, 약간 젖은 신문은 분리수거통에 넣어버리면 끝이다.
8. 은분이 제거된 갈치는 찬물로 씻으면 찬물에 세수하면 더 깨끗해진다.
9. 말끔하게 닦인 갈치비주얼~
슈퍼의 스티로폼 포장지 활용하여 갈치를
케케로 올리면서 굵은 소금을 적당히 뿌린다.
10. 염장이 완료된 갈치를 비닐봉지에 넣어
하루 동안 냉장 보관한다.
11. 금방 조리를 하면 간이 배어있지 않아
맛이 덜하니 다음날에 조리를 하면 삼삼한
갈치의 맛을 볼 수 있다.
12. 간이 밴 갈치를 먹을 량에 맞추어 나누어
놓는다. 금방 먹을 거면 2~3일 냉장고에 있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
그 이상이라면 냉동 보관하는 것이 맞다.
갈치를 손질하다 보니 어렸을 적에 손질했던
방법이 생각이 난다. 예전에 바쁜 농번기에
갈치 손질을 나에게 시키셨던 우리 엄마~
갈치를 들고 우물가에 가서 우물가에 심어놓은 커다란 호박잎을 따서 호박잎의
까슬까슬한 뒷부분으로 갈치를 문지르면 하얀 비늘이 깔끔하게 제거되었었다.
그게 신기하게 생각되어서 갈치 손질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많이 문지르면 갈치 살이 헤지기 때문에 적당하게 해야 한다.
만약 지금도 도시가 아닌 시골에 살았다면 호박잎으로 갈치손질을 했을 것이다.
내일 저녁의 메뉴는 이미 정해졌다.
갈치를 밀가루에 살짝 묻혀서 팬에 기름을 붓고 구우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갈치구이가 되는 것이다. 갈치 두 토막이면 밥 한 공기는 거뜬하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갈치구이로 가족의 행복을 이끌어 내자!
건강이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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