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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여행 꽃들의 향연, 철원 고석정 꽃밭/한탄강 주상절리/한탄강 어부네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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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만의 여행은 아직 무리인가 쿵짝이 잘 맞는 대전언니를 불러 올렸다.

학수고대 일정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언니는 퇴근을 하자마자 수원행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

 

즐거운 대화는 밤을 이기고, 다음날 새벽 아침을 번개처럼 먹고 남편을 출근시켰다.

우리도 후딱 준비를 마치고 아침 7시에 출발을 하였다.

왜냐하면 가는 길 정체도 걱정이면서 고석정꽃밭과 한탄강 주상절리, 점심까지 먹고

수원으로 돌아와서 오후 6시 40분 대전행 기차를 타야 하기 때문이었다.

 

철원 고석정 꽃밭

방문한 날: 24년 10월 17일 목요일

주소지: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25-23

내비 도착점 : 고석정 꽃밭 주차장(임시주차장)

북수원-> 고석정 꽃밭: 132km

운전 소요시간: 2시간 20분

 

 

내비를 고석정 꽃밭 주차장으로 설정하고 달린 지 2시간 20분 만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 20분~

주중 방문이고, 임시 주차장이 넓은 편이어서 아직까지 반정도 주차자리가 남아 있었다.

주차자리에 번호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주차한 자리를 잘 기억해야 출차할 때의 낭패감이 겪지 않을 것 같다.

 

주차장을 걸어 나오니 바로 길건너에 고석정 꽃밭이 보였다.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입장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왼쪽에 있는 천막과 건물이 매표소였다.

철원주민 같으신 분들이 친절하게 안내를 하고 있었다.

1인당 10,000원이고, 5천 원을 철원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었다.

철원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이었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외선을 가릴 겸, 사진을 찍을 때 활용하는 용도로 노란 우산을 하나 집어 들고 드디어 입장~

입장부터 포토존~

예쁘다, 멋지다 ~^^

 

각양각색의 꽃들이 반겨주는 고석정 꽃밭~

주중이고, 일찍 입장하기도 하고, 꽃밭이 넓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우리는 왼쪽 편으로 도보로 관람하기 시작했다.

꽃들은 걸어서 보는 것이 꽃에 대한 예의라는 언니의 말 ㅎㅎ

꽃밭 가는 길에 피어있는 가우라 꽃들~

 

버베나와 여우꼬리 맨드라미가 보였다.

 

철원은 두루미의 고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두루미 조형물이 많이 보였다.

 

구름 같은 핑크뮬리밭~

핑크뮬리라는 말이 무색한 그레이 뮬리???

핑크색은 날아가고 구름이 내려와 앉은 듯한 컬러로 뭉게구름 같기도 하고~

솜 같기도 하여 한번 누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강렬한 색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맨드라미 꽃

오늘은 내 삶에서 가장 많은 꽃들을 보고 있는 순간이다.

 

보라색의 버베나 꽃~

울 28개월 손주가 보라색을 좋아하는터라 이곳에 왔으면 정 말 좋아했을 것 같다.

 

꽃밭이 넓다 보니 어르신들은 깡통열차가 타고 돌아다녀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리는 준 어르신 ㅎㅎㅎ, 아직은 다리힘이 짱짱

 

끝없이 펼쳐진 꽃밭들

꽃밭의 끝에 보이는 낮게 드리운 산들~

힐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 작은 해바라기들은 이미 꽃은 지고 까만 열매들을 품고 있었다.

 

쉼터 뒤쪽의 해바라기는 아직 노란빛이 가득

 

가을의 대명사 한들한들 코스모스~

유난히 꽃잎이 커서 일반 코스모스의 두 배정도 되어 보였다.

코스모스 꽃밭사이로 길이 나 있었고, 꽃들이 많이 누워있었다.

되도록이면 꽃들을 피해 사이사이 돌아다니며 걸어보았다.

 

초록색과 자주색의 댑싸리나무 밭~

 

여우꼬리 맨드라미 밭~

맨드라미 꽃이 꼭 여우꼬리처럼 생겼다.

 

 

키가 큰 남녀 조형물이 우리를 배웅하는 듯 꽃다발을 받치고 있었다.

다음에 또 와주세요~^^

 

자세히 보기도 하고, 먼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였지만 이 넓은 곳을 다양한 꽃으로

채워준 철원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더 많은 꽃사진들이 있지만 다 올릴 수가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집에서 꽃을 키울 때 꽃 한 송이를 피우게 하려고 마음을 졸이면서 온갖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배가 고파서 기운이 없다는 언니의 말에 입구옆에 있는 특산물 코너로 들어갔다.

철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기념품, 음료, 먹을거리들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철원상품권으로 계산을 하고, 어묵과 국물을 먹었다. 

날씨가 선선한 탓인지 어묵도 맛있고, 국물이 끝내주었다.

도넛과 꽈배기를 먹으면서 구경을 하다가 맛보기 사과가 맛있어서 두 봉지를 샀다.

 

고석정 꽃밭에서 머무른 시간이 1시간 10분 정도 되었다. 더 있고 싶었지만 주상절리에 봐야 해서

아쉬운 마음을 접고 한탄강 주상절리로 향했다.

https://naver.me/G8gErGqM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 순담매표소 : 네이버

방문자리뷰 4,409 · 블로그리뷰 689

m.place.naver.com

 

주상절리 순담매표소는 고석정 꽃밭에서 약 5km로 차로 10분 정도 걸렸다.

여기도 인당 입장료가 10,000원이고, 5,000원을 철원상품권으로 돌려주었다.

 

입구에서 한 것 만세를 부르며 한 컷~

입장시각은 10시 45분 정도

순담 매표소에서 주상절리를 보면서 종점인 드르니 매표소로 향하는 코스로 거리는 3.6km이다.

반대로 드르니매표소-> 순담 매표소로 와도 똑같은 코스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순담과 드르니를 오가는 순환버스가 있어서 출발했던 매표소로 갈 수 있다.

 

주중이라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서로 부축을 하며 걷는 모습이 좀 걱정스러웠다.

아직은 가을빛 색깔보다는 여름색깔이 남아있는 산빛,  오른쪽 편에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

그리고 켜켜이 쌓여있는 주상절리를 보는 것은 이 시간에 누리는 행복이다.

 

우리는 걸음을 빨리하여 오빠와 올케언니가 기다리고 있는 드르니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철원에 온 누이들에게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상계동에서 두 시간을 달려오신 분들~

두 분에 대한 감동을 활짝 웃는 얼굴로  마주하였다.

 

바닷가 가면 회, 산에 가면 산나물 비빔밥, 강가에 가면 민물 매운탕을 먹는 것이 정석이다.

정석대로 순담매표소 근처에 있는 한탄강 어부네로 들어갔다.

잡어 매운탕 (중)을 주문하였다.

 

단출한 반찬 4가지와 잡어매운탕이 세팅이 되었다.

반찬이야 뭐 어떻던지 매운탕이 맛있으면 장땡이라는 생각~

 

매운탕이 끓기 시작하였다.

매운탕이란 자고로 5분 이상은 끓여줘야 맛있다는 생각이지만, 배가 고프니까 국물부터 한 수저 ㅋㅋ

밥 세공 기를 주문하여 밥과 함께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였다.

매운탕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하였으니 맛있는 것이 틀림없다.

고기를 다 건져먹고, 라면 사리를 추가하여 싸악 먹어버렸다.

우리 먹방에는 4명이 중자주문이 맞는 듯하였다.

 

오빠와 언니의 갑작스러운 마중으로 인하여 오늘의 여행이 더 빛났다.

형제의 정이 오롯이 느껴지는 철원 고석정 꽃밭과 한탄강 주상절리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머물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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