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의 결로로 인한 곰팡이를 발견한 후, 벽면 빈 곳을 우레탄 폼으로 채우고 나니
더 이상 벽면에서 느껴지던 축축한 물기가 만져지지 않았다. 성실하게 하자처리
해주신 기사 아저씨게 감사드린다.
2주간의 시간을 두고 벽면을 충분히 말렸다. 춥지만 방문 자주 열어서 환기도 시켰다.
2주 지난 월요일 저녁에 전화가 왔다.
화요일 아침 9시에 도배하러 오겠다는 전화였다. 부지런한 분들이신 것 같았다.
아시다시피 12월의 9시라는 시각은 주부들에게 정신없는 시간이다.
한창 크는 자녀들도 있을 텐데 어찌 이리도 일찍 잡았을까~?
9시 방문한다고 하니 아침식사를 안 하고 올 것 같아서 간식을 준비하였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8시부터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도 구워놓고 커피도 준비하였다.
여자분들이 그 시간에 집에서 나오려면 가족 식사 준비하느라 본인들 식사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진짜 9시 정각이 되니 현관의 초인종이 울린다. 40대 여자 두 분이 같이 오셨다.
안방으로 안내하니 벽면을 이리저리 훑어보면 견적을 내기 시작하였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폭이 어떻고, 몇 자이고, 몇 개가 필요하고 하더니
지하에서 준비해서 오겠다고 다시 내려갔다.
30분이 지나니까 무엇인가 잔뜩 들고 올라왔다.
"왜 이렇게 늦게 올라오셨어요" 하니까
'도배지에 풀칠한 다음 , 너무 배가 고파서 초코파이 먹고 올라오느라 늦었다"라고 한다.
"배고프실까 봐 고구마 구워놓았는데 커피와 같이 드시고 작업하시라"라고 했더니
"너무 고맙다"라고 하며, 커피와 함께 고구마 3개씩을 후다닥 드신다.
진짜 맛있게 먹어주니 준비한 나도 고마웠다.
작업해야 해서 빨리 먹을 수밖에 없는 그들의 고충이 느껴졌다.
우선 앞으로 빼놓은 침대 위에 하얀 비닐을 깔고, 그 위에 풀칠을 한 실크 도배지를
착착 접어서 올려놓았다.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졌다.
다행히 침대를 빼지 않고 작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방바닥에는 하얀 비닐을 갈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사진 촬영에 대한 허락을 받았다.
우선 벽면의 기존 실크벽지를 주걱같이 생긴 납작한 칼을 이용하여 겉 도배지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속 벽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작업~
겉 도배지가 처음에 발라졌던 그대로 깔끔하게 떨어지니 깨끗한 속 도배지가 나타났다.
속지만 남은 상태이다.
속 도배지 상태를 보시더니 누수는 아니고 환기가 안되어 생긴 곰팡이라고 하셨다.
누수인 경우는 속에까지 곰팡이가 핀다고 하였다.
많이 해보신 분들이라 척하면 척인가 보다.
겉모습도 전문가 포스다.
허리에 여러 가지 연장이 담긴 벨트를 한 모습이 멋져 보였다.
"연장을 찬 모습이 멋져 보인다"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가끔 그런 말을 듣는다"라고 한다.
겉 도배지를 떼어내고 구멍을 뚫었던 부분에 부직포를 두세 장을 붙였다.
이유를 물으니 벽면이 울룩불룩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폼을 쏜 4곳에 부직포를 발라서 도배 전 작업을 끝냈다.
안방의 한쪽면에 도배지를 떼어내고, 부직포 붙이는 작업이 한 시간, 쉬운 작업이 아닌 것 같다.
부직포를 붙인 후에 도배를 시작했다.
잘은 모르지만 정말 세심하게 해 주시는 게 보였다. 폼을 쏘아가면서 구석구석 꼼꼼하게 ㅎㅎ
벽지가 들뜨지 않도록 전후좌우로 밀어대며, 끝부분에 집중하며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도배를 모두 끝내고 나니 12시가 되었다.
안방의 한쪽면 도배가 완성된 모습이다.
다시 도배를 하니 방이 환해 보였다. 빛이 난다~. 마음이 흡족하였다.
주의점을 알려 주셨다.
일주일 정도는 환기를 자주 시켜서 말려주고, 침대를 벽면에 붙이지 말고 5cm 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하라고 하였다.
세달이 지난지금 별일없이 깨끗한 벽면을 유지하고 있다. 열심히 폼을 쏘아 단열을 해주신
기사 아저씨와 꼼꼼하게 도배를 해주신 도배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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