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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화성의 융릉.건릉 가는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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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날: 2020년 4월 29일 수요일 11시 시 20분

 

코로나 19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야외로 산책을 나갔다. 장소는 화성의 융. 건릉이다.

우리 집에서 차로 11Km 정도이니 15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실내에 들어가는 것은 아직 위험하다고 생각되어 넓은 숲과 공기가 깨끗한 야외를

목적지로 정하고 모처럼만의 드라이브로 기분이 훨훨 날았다.

집에서 11시에 출발했는데 11시 15경에 도착을 하였다. 집안에만 익숙해있던 안구가 

연둣빛 나무들의 기세에 놀라고, 집안 그늘에만 안주해있던 나의 세포들이 따뜻하면

서도 선선한 공기에 놀라서 후드득 깨어났다.

 

융건릉 앞에 있는 넓은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오늘은

무료입장이라고 그냥 들어가라고 하였다. 어른 2, 어린이 1명인데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즐거운 기분을 더 업을 시켜주었다. 

 

룰루랄라 입구를 통과하여 저만큼 걸어가니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볼 때마다 감탄하는 융건릉의 소나무들, 쭉쭉 뻗어 올라간 커다란 키에 오래된 풍모를

풍기는 소나무의 껍질들~

소나무 숲 옆에 피어있는 철쭉조차도 엄청나게 크다. 동네나 공원에서 보는

작고 귀여운 철쭉이 아니다.

옅은 분홍색의 철쭉 모습이 예뻐서 사진을 찍어본다.

. 그리고 소나무 숲길~

소나무숲길을 오르면 세 갈래길이 나타난다.

오는 쪽으로 가면 융릉에 도착하는 길~

중앙의 길로 가면 산책로 겸 융릉으로 돌아가는 길~

왼쪽 길로 가면 건릉으로 가는 길이다.

몇 번 와 보았기에 오늘은 안 가봤던 가운데 길로 들어섰다.

가는 길 내내 정말 멋진 소나무들이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맑은 정기를 내뿜고 있다.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눈도 시원하고, 몸도 가볍고, 정신조차 맑아지고 있다.

많지 않은 화성시민들이 융건릉 숲 속 길을 걸으면서 정다운 이야기들을 주고받는

모습도 간간히 보이곤 했다. 일찍 올라왔다가 벌써 가시는 분들도 보였다.

 

가는 보았던 둥굴레 나무와  숲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쌓은 돌탑도 정겹다.

잠깐 걸음을 멈추고 나도 한번 돌탑을 쌓아 보았다.

작은 소망을 담아서~

1KM 정도 올라가니 넓디넓은 잔디밭이 나타났다.

산책을 하려면 계속 쭈욱 올라가면 된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300m 정도 가면 융릉이다.

우리의 일행에 초등학생 3학년 어린이가 있기에 역사공부를 시킬 겸 우측으로

꺾어서 융릉 쪽으로 계속 나아갔다.

융릉 바로 옆에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다.

3학년 초등학생조차도 소나무가 예쁘다고 감탄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융릉의 모습이다. 릉 앞의 100m 전방에 울타리기 쳐져 있어서 가까이 갈 수는 없다.

아들 정조의 효심으로 양지바른 곳에서 쉬고 있는 사도세자(장조)와 혜경궁 홍 씨(현경 완후)의 

평온함이 느껴진다. 몇백 년이 지난 지금의 후손들도 정조의 효심의 덕을 보고 있지 않은가~!

 

릉 앞에 정자각이라는 사당이 있다.

제수를 진설하는 것을 그림으로 나타내서 왕실제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다.

한 바퀴 돌아보면서 입구 쪽으로 걸어 내려와서 여기 묻힌 주인공에 대한 설명을 읽어본다.

입구에서 본 융릉 전경

뒤돌아 나오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뒤주에 가둘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영조의 마음을

헤아려보려고 하였지만 감히 짐작이 되지 않았으며, 뒤주에 갇혀 죽어가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보는 아들 정조의 아픔 또한 헤아릴 수 없었다.

 

다만 이제는 편안히 쉬고 있는 사도세자 부부의 평온함이 느껴진다. 또한 대대손손의

후손들이 당신의 무덤 앞에 와서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을 보며,

당신 시대의 아픔을 삭일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초딩이 배가 고프다고 칭얼칭얼~

건릉을 아직 못 봤지만 시간상으로 12시 30분이다. 산책을 한지 벌써 한 시간이 지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식사를 하고 건릉에 가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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