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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호매실동 '훈장골 옛날순대국'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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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순대국 방문한날: 2020년 4월19일 토요일

위(옛날순대국) 아래(머리순대국)

어제는 토요일, 이제는 코로나 19 전염병도 한풀 꺾이고, 코로나 19에 대한 주의도

한걱정 사라진 것 같은 주말의 풍경이다.

 

잠깐 율전동 주변 식당들을 지나치면서 식당가 풍경들을 보자면 이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남의 나라에만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맛집들 앞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이 보이고, 전염에 대한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식당 안은

먹고 있는 손님들로 바글바글하였다.

하기사 전염이 되었으면 지금쯤 율전동 주민들이 코로나 19로 초박살이 났을 텐데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것을 보면 코로나 19가 물러간 것 같기는 하다.

 

김서방(남편)도 금요일에 두 달 만에 친구들 모임이 있었는데 방문한 그곳 식당도

손님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더라는 말씀~.

그곳뿐 아니라 많은 곳이 그런 풍경이다.

경기도나 수원시나 일괄적으로 재난 기본소득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이런 상황으로

비추어볼 때 어디에 기준을 맞추어 주고 있는지 황당하기도 하였다.

 

아아~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우리 집만 코로나 19 경기를 타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카드사에서 날아온 재난 기본소득지원금 써도 된다는 문자에 호매실에 있는

중앙 식자재마트로 시장을 보러 갔다가 배가 고파져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기로 하였다.

 

생각을 해둔 황태가로 차를 돌렸는데, 김서방(남편)이 멀리 보이는 옛날순대국

간판을 보더니 황태가 대신 저기로 가자고 한다.

맛있는 순댓국집을 한 달 전부터 찾았던 남편의 말을 무시하기가 힘들어 차의

머리를 옛날순대국 주차장으로 돌렸다. 나의 식성에도 싫어하지 않는 메뉴이다.

 

주차장은 꽤 넓었는데 주변 상가가 모두 쓰는 것 같았다. 넓은 공터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 사진이다. 식당 앞쪽이 아니고 뒤쪽 입구인 것 같다.

유리창에 피순대를 쓸고 있는 순대 셰프의 사진이 붙어 있었는데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만큼 맛있어 보이는 피순대의 비주얼~

바로 옆집은 짬뽕집~

둘 다 좋아하는 메뉴인지라 두 곳 중에 어느 곳으로 들어갈까 10초 고민을 하던 

김서방의 선택은 옛날 순대국 문을 열었다. 넓고 깨끗한 옛날 순대국은 개업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았다. 오래된 순댓국집 특유의 냄새가 배어 있지 않았다.

 

40여 평의 규모의 넓은 매장에 7개 팀의 손님이 있었는데 테이블에 듬성듬성

거리를 두고 앉아 있었다.

코로나 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2m보다 2m 더 안전한 거리 4m~

다들 멀찌감치 앉아서 조용히 식사하고 있는 모습들~

메뉴판이 벽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메뉴판을 부탁했는데 벽에 있는

메뉴판을 보고 시키라고 한다. 친절한 표정은 아니었고, 불필요한 말은

아끼는 것 같았다.

하기사 음식점에 와서 음식이 맛있으면 됐지 무얼 더 바라리~

 

김서방은 옛날순대국, 나는 머리순대국을 시켰다.

처음 방문하는 집이라 순댓국 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고 시켰다.

머리순대국에는 머릿고기가 더 추가되는 것 같았다.

 

식탁 위에 기본적으로 추가 양념이 세팅이 되어 있었다. 뚜껑을 열고 사진 한방~찰칵

5분 정도 기다리니 밑반찬을 가져다주었다.

익은 깍두기와 배추 겉절이, 청양고추와 양파,

된장 양념~. 그리고 밥 한 공기를 갖다 주었다.

배가 고파서 밥 한 젓가락에 배추 겉절이 맛을 보았다. 약간 달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2~3분 후에 펄펄 끓는 순댓국이 나왔다. 펄펄 끓고 있는 순댓국을 볼 때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거 쏟으면 어떡하지~. 쓸데없는 걱정이다.

 

김서방 주문인 옛날 순댓국 비주얼~

새우젓과 들깨가루와 양념 다진 양념 추가하고 있다.

나의 머리고기 순댓국 비주얼~

국물에 고춧가루를 넣어서 끓인 것 같았다.

 

들어있던 머리 고기를 건져서 김서방에게 모두 주었다. 생각한 것보다

머리고기에 비게가 많았다. 생각했던 머리 고기가 아니었다.

나는 어떻던지 김서 벙은 머리 고기를 좋아한다. 머리 고기를 거 내니 양이 줄었다.

국물 한 숟갈을 연거푸 떠먹어보니 다른 집의 순댓국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남편은 몇 숟갈 먹어보더니 맛있는 집이라고 한다.

그게 그거지 난 차이를 잘 모르겠다~.

집 앞에 있는 '생각나는 순댓국'이나 여기 '옛날 순댓국'이나 다 맛있는 것 같다.

바로 밥을 말아서 식혀가면서 천천히 한 뚝배기를 모두 비워냈다.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맞는 말이다. 배가 고프면 대부분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맛있게 먹었다.

중앙 식자재마트에 시장을 보러 오게 되면 한 번씩 먹어도 될 것 같다.

순댓국의 전통적인 맛과 적당한 가격이 발길을 부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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