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카톡~
하는 소리에 핸드폰을 열어보니 며느리에게 카톡이 왔다.
시켜먹어 보니 맛이 괜찮은 것 같아서 어머님 댁에도 갈비탕 한 상자를 보냈다는 카톡이었다.
손주 키우느라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은 못해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맛을 본 후 맛나다고
하는 것은 꼭 주문해서 시부모를 챙겨주곤 한다.
외식 없이 거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는 시에 미의 노고가 마음이 쓰였나 보다.
코로나 19 때문인 것을 어찌하겠는가 말이다~ㅠㅠ
카톡을 받은 날 저녁에 커다란 택배 상자가 도착했다.
TV에서 자주 보곤 하는 임성근 셰프가 만든 우보탕(갈비탕)~
언박싱하니 상자 안에 8개의 우보탕 봉지가 들어 있었다.
유효기간도 넉넉하였고 냉장이 아닌 실온에 보관해도 되는 제품이었다.
내용량은 900g~
갈비의 원료는 미국산이고, 야채는 국내산을 썼다.
황기, 녹용 추출분말, 감초 추출물이 추가로 들어갔다.
마침 남편의 생일이어서 두 봉지를 꺼내어 데우기로 하였다.
봉지를 가위로 자르고 안을 보니 엉겨 붙은 기름덩어리들이 보였다.
수저를 이용해서 몸에 안 좋은 포화지방산을 깔끔하게 제거하였다.
기름이 제거된 임성근 셰프의 우보탕~
중불에서 4분 정도 끓여준 다음 대접에 담은 후에 송송 썰은 대파와 후춧가루를 뿌려주었다.
질그릇 뚝배기에 담으면 더 먹음직스럽겠지만 집에서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
이상하게도 밖에서 외식할 때는 한 뚝배기의 갈비탕을 거뜬하게 비우는데, 집에서 먹을 때는
한 뚝배기를 담아주면 너무 많다고 난리이다. ㅎㅎ
구수한 국물의 맛이 정말 진국이다.
갈비는 푹 삶았는지 갈비뼈가 쏙쏙 빠졌다. 이 아프게 씹지 않아도 술술 넘어간다.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우보탕(갈비탕)~
김서방(남편)도 고개를 끄덕 끄덕~
치아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물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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