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아직은 여름이라는 계절로 불리던 그때, 여름이긴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약간은 쌀쌀한 기온이었다. 산책하다 집에 들른 아들네 세식구~
언제 봐도 귀엽고 예쁜 것이 손주인가 보다.
아들들 키울 때도 예뻤지만 손주는 더 예뻐 보인다.
놀다 보니 손주의 내복이 작아 보였다. 여름이긴 하지만 짧은 듯한 내복이 마음에 쓰였다.
조금 있으면 가을인데~~
옷이 너무 많아서 못 입히고 작아진다고 하던 며늘 쥬니의 말 때문에 옷을 사주지 않았다.
이제 손주가 쑥쑥 크니 입히지도 못하고 옷들이 작아지는 듯하였다.
손주의 내의를 사려고 밖으로 나다닐 수는 없고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네이버에 아기 내복을 치니 '베이비붐'이라는 사이트가 떴다.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내복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기가 입는 거라서 대부분의 제품이 항균제품에, 무형광으로 되어 있었다.
흰색 바탕에 토마토 무늬와 바나나 무늬가 있는 내복 두벌과 수면조끼를 골랐다.
돌 전후면 100호를 입힌다하기에 7개월인 손주가 입을 거라서 100호를 주문했다.
손주가 다른 아기들보다 좀 큰 편이어서 옷을 크게 산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문제는 결제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저녁 내내 씨름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다음날 모두 출근시킨 후에 작심을 하고 결재를 시도하여 결국 주문 결제 완료~ㅎㅎ
그동안 결재를 하는 것이 두려워서 포털사이트에서 쇼핑을 하지 못했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기입하고 앱을 다운로드하고 하는 과정들이 너무 싫고 두려웠던 것이다.
덕분에 쇼핑을 하지 않게 되어 돈은 절약되었다.
그러던 것이 손주의 내의를 사기 위해 그 어려운 결제를 시도하여 성공했던 것~
주문하고 나니 3일째 되는 날에 도착하였다.
개 보하여 보니 그런대로 깔끔하면서 귀여운 내의가 마음에 들었다.
마침 주말에 잠깐 들리러 온 둘째네에게 손주 내의를 주니 마음에 들어하였다.
깨끗이 빨아서 말린 내의를 입힌 손주의 사진을 보내주는 센스~
크기도 적당하고 흰색 바탕이라 손주의 얼굴이 환해 보였다.
바나나 양면 수면 조끼~
수면조끼는 이불을 차내버리고 뒹굴뒹굴 돌아다나면서 자는 아기에 입혀주면 좋다.
내의의 품질이 좋아서 더 사고 싶다고 구입한 곳을 물어보는 며늘 쥬니~
한번 사는 것이 어렵지 두 번째 구입하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울까 ㅎㅎ
바로 베이비붐 사이트에 들어가서 새로운 내의 3벌을 구입하였다.
3벌을 샀는데 지난번 내의 살 때 후기를 입력으로 적립된 포인트가 있어서 2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올겨울은 매일 갈아입혀도 충분히 댈 수 있을 것 같았다.
며늘 쥬니의 칭찬이 시엄니를 춤추게 만들었다.
좋은 내복이라는 말 한마디에 열심히 사대는 시엄니~
칭찬을 안 해도 사줄 텐데 사줄 때마다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는 며느리가 있는데
뭔들 못 사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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