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한 날:2019년 9월 19일 쾌청한 목요일
주소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로 대부황금로 399
(선감동 8-5)
입장료 무료
전화 031-8008-6795
오픈 시간 AM 09:00~PM 18: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어느 날 검색하던 중 집 가까이에 있는
바다향기수목원을 발견하였다.
꽃과 숲과 바다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더욱더 금상 점화였다.
날씨 맑고 쾌청한 어제 옆집 언니와 함께
바다향기수목원을 향해 떠났다.
우리 집에서 42km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이 정도면 매우 양호~
바다향기수목원은 2007년에 사업을 시작하여
2019년 5월 10일에 정식 개원하였다고 한다.
30여 만평의 면적에 중부 도서해안식물을 중심으로
1000여 종 30여만 그루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방문자센터와 백합 쉼터, 소공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19개의 주제원, 그리고 10개의 소주제원으로
꾸며져 있어서 이해하기 편하게 조성된 듯~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평일이라,
주차장도 편안히 사용할 수 있었으며 가족단위로
방문한 서너 팀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방문자센터 입구 앞에는 여러 가지 가을꽃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대국은 심은지 꽤 됐는지
누렇게 변하고 있었다.
많은 꽃들 덕분에 나비와 꿀벌들이 꿀을
따느라 분주히 날아다니고 있었다.
하늘에는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니며
가을이 왔다고 재잘재잘~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나비이다.
입구에서 예쁜 꽃구경~
빨간 맨드라미와 노란 국화, 빨간 꽃 하얀 꽃 등
하나하나 마음을 담아 바라보면
안 예쁜 꽃은 없다.
나름대로 소박하고 귀여운 꽃
우아하고 화려한 자태를 가진 꽃
작은 꽃 커다란 꽃 등등
바라보는 마음도 이 순간만은 욕심을 비워낸다.
건물 안 방문자 센터로 들어갔다.
벽에 살아있는 식물들을 심어놓아
분위기 초록 초록하였다.
깨끗한 테이블 위에 예쁜 화분이 놓여있고
등나무 의자도 놓여있어 잠깐 쉬기에도 안성맞춤,
근데 맞아주는 직원은 없었다.
어디에 계신가...
주인 없는 집에서
둘이서 마냥 웃어가면서 사진 찍고 관찰하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책 시작해야지~
센터 뒤쪽으로 나가니
50미터 전방의 건물 지붕에서 물이 줄줄~
일명 "벽천"이라고 하였다.
흘러내리면서 시원한 풍경과 청량한 물소리를
선사하고 있었다.
바라보기만 하여도 기분이 좋아진다~
소리만 들어도 심신이 맑아진다~
벽천을 바라보면 왼쪽으로 걷기 시작하니
전시 온실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팔손이 나무라고 하였다.
잎이 여덟 개~
가끔 보지만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식물들
볼 때마다 처음 보는 것처럼 신기하다.
열대 난처럼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꽃
전시온실을 나오니 나무데크로 되어 있는 길들이
정원 사이사이로 나 있다.
저 길을 따라가면 대부분의 식물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을인지라 알뿌리원에는 꽃이 피어있지 않았다.
모래언덕 원에는 해당화의 붉은 열매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나도 해당화의 열매는 처음 보는 것이다.
신기하였다.
여기는 소 공연장인 듯하다.
앉아서 볼 수 있도록 계단이 둥글게 설치되어 있었다.
앞에는 작은 무대~
소나무에 솔방울들이 많이도 열려 있었다.
영양분이 부족해 보였다.
내년에는 초록 초록한 빛깔로 빛이나 길
수목원을 조성하느라 베어낸 소나무 등걸에서는
송진 냄새가 강하게 났다.
주변의 나무는 거의가 소나무
소나무가 많다 보니 피톤치드가 풍부해서
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소나무 사이사이로 산책길은 계속되었다.
중간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도시락을 준비하면 더욱 좋을 듯하다.
쉼터와 주변 환경을 재현한 섬집 정원이다.
어린 시절에 집 주변에서 보았던 장독대, 돌담,
수동펌프, 조릿대, 봉선화, 감. 대추. 호두나무 등이
아스라이 멀어져 간 추억을 불러일으켜 세웠다.
섬집 정원을 지나니 오솔길~
가족단위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느림의 미학을 느끼고 있다.
아직 살아갈 날은 많지만
그동안 바쁘게 경쟁하며 치열하게 살아왔기에
잠시 느리게 간들 어떠하리~^^
오솔길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니 두 갈래 길~
하나는 산 위쪽으로, 하나는 아래쪽으로~
우리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보기로 하였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담고
내려간다.
나무들이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듯하다.
올겨울을 잘 버텨야
내년에 무성한 잎을 피울 텐데...
잘 버텨내기를 바라본다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니 바다 너울원이다.
바다 너울원에서 왼쪽으로 계속 가면
다른 주제원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서야 알았다.
내년 봄에 한번 더 가봐야겠다.
바다 너울원에서 연자육 구경을 하면서
오른쪽으로 돌아 나오니
길가에 꽃들과 나무 열매들이 반기고 있다.
쑥부쟁이와 국화, 부추꽃 외에
나무 열매들 이름은 모르겠다.
하지만 가을이 되니 여름내 고생하며 키워낸
열매들이 튼실하게 잘 자라 주었다.
이 아니 기쁠쏜가!
상상 전망대와 암석원,
장미원 쪽으로 가는 이정표~
꽃들과 나무들을 보면서 계속 걸으니
아까 출발했던 방문자 센터가 나왔다.
종합안내도 보지 못하고 이제야 발견
미리 보았더라면 더 충실하게 관람하였을 것을
너무 아쉬웠다.
방문자센터 근처에 있는 보라색 "층꽃나무"~
그 옆에는 "꽃범의 꼬리"라는 보라색 꽃이
새와 나비를 유혹하고 있었다.
특히나 꽃범의 꼬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인 벌새 수십 마리가
날개를 파닥이며 꿀을 빠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TV로만 보던 벌새를 직접보게되는
기쁨이 작지 않았다.
이렇게 작을 수가 있다니...
검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로 어찌나 바삐
움직이는지 폰으로 사진 찍기는 고난도 작업이었다.
여기까지 보고 나서 다시 방문자센터로 들어갔다.
비치된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로
목마름을 축이고 안내데스크 아래를 보니
바다향기수목원 안내도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입장 시 보았더라면 좀 더 실속 있는
관람이 되었을 것을~
어쨌든 쾌청한 날씨에 기분 좋게 관람을 마쳤다.
비록 전체의 1/2만 보았지만
너무 인위적이지 않은 생태환경과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로 인해 예전
어린 시절의 추억도 불러일으켜 주었고
산 위에서 바라보이는 저 멀리
바다 풍경도 예뻤다.
가을에 볼 수 있는 온갖 꽃들과 나무 열매들~
그리고 작고 앙증맞은 벌새들이 벌써 보고 싶다~
돌아오는 길에 전곡항에 들려 정박 중인
각종 요트를 구경하고
갈치조림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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