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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수지 신봉동 맛집 '청호골 송어', 송어요리 전문점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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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오늘 11월 5일, 옆집 친구 현숙씨와 함께 차에 몸을 실었다.

수지 신봉동 '청호골 송어'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고 대접받는

기분이었다며, 그곳에서 나에게 점심을 사주고 싶다는 친구의 망극한

소원을 들어주는 날이 바로 오늘인 것이다.

 

수원 율전동에서 천천히 출발을 하여 길가의 가로수 단풍을 구경하면서

달려가니 가을산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

그 누구의 말이던가~!!! 바로 내 말

만산홍엽~

가까이 혹은 멀리 보이는 광교산의 산색이 온통 노랑, 주황, 빨강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이것도 다음 주면 끝이려니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더 담아두고 싶어서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다.

 

25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신봉동 '청호골 송어'~, 건물이 매우 크고 넓었다.

신봉동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어서 깊어가는 가을 경치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었으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면 방문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주말에는 손님으로 가게가 미어터진다고 하였는데.....

평일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홀 안은 두 테이블 빼고는 텅 비어 있었다.

창가로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고, 친구가 주문을 하였다.

메뉴판을 가져왔으나 친구가 먹었던 점심특선인 '회덮밥 정식'을 주문하였다.

 

잠깐 앉아서 주변정리를 하는데 벌써 테이블로 음식이 날아왔다.

야채샐러드와 과일 샐러드, 그리고 송어튀김, 매운탕과 생칼국수~

하나씩 다시 올려보았다.

양상추 무싹 샐러드~

과일 샐러드~

송어튀김~

송어 매운탕~

전채요리를 하나씩 맛보는 동안 송어회덮밥이 나왔다.

야채 따로 , 송어회 따로, 밥 따로~

커다란 야채 대접에 송어와 밥을 넣고, 콩가루와 초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살살 비볐다.

양이 많아서 초고추장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3번 추가).

그리고 한 숟갈 떠서 먹으니 상큼하면서 고소한 맛이 입맛을 더 자극했다.

싱싱한 송어라서 그런지 송어의 고소함이 유난히 맛있었다.

송어회를 보니 4년 전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생각났다.

날것(회)을 유난히 좋아하셔서 고향에 갈 때마다 송어와 향어회를 떠다가

갖다 드리고 같이 먹고, 비벼서 먹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나와 친구는 맛있지?, 맛있다를  확인하면서 회덮밥 한 대접을 깨끗이 비우고,

송어 매운탕에 들어있는 칼국수와 국물도 같이 떠먹었다.

매운탕 국물 또한 진국 중에 진국~.

 

위가 작음을 원통해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하였다.

이렇게 푸짐하게 먹었는데 단돈 2만 원이란다~.

말이 됨???

이 회덮밥 정식은 평일에만 10,000원이란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릴 것 같으니 2주에 한 번씩만 

와서 먹으면 본전을 빼고도 남는 장사일 것 같다.

 

식당 안의 서비스 커피 아메리카노를 빼서 들고, 식당을 걸어서 나와

버스가 다니지 않는 길 골짜기까지 30분 정도 산책을 하였다.

배부르게 먹은 위장도 소화가 되고, 향기로운 낙엽 냄새, 솔잎 냄새를 가슴속 깊이

들이마시니 이제야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솟아올랐다.

겨울이 오기 전에 남은 11월 한 달 동안은 집 밖으로 나돌아다녀겠다는 생각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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