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들여다보아도 오르지 않는 주식시황을 뒤로하고
오늘의 포스팅에 집중해 보았다.
다육식물 '익스팩트리아 철화'~
지난 4월 21일에 호매실동에 황태구이 먹으러 갔다가 오는 길에 조그마한 화원에
들렸다가 마음에 들어 구입한 다육이이다.
구입하면서 이름과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주어야 하는지를 물어보았다.
이름은 '익스팩트리아'이고, 물을 2주에 한 번씩 주면 잘 자란다고 하였다.
꽃이고 다육이고 사기는 사는데 2~3달 자나다 보면 어느샌가 시름시름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90프로에 달하고 있다. 정성 부족~ㅠㅠ
오죽하면 김서방(남편)이 화분 사 오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중~.
나보고 하는 말, " 꽃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안 드나?"
바로 아래의 사진은 구입 당시 찍었던 사진이다.
앙증맞은 키에 타원형의 통통한 이파리가 엄청 귀엽다.
어찌 보면 전지한 오래된 소나무의 형상과도 같이 생겼다.
햇빛이 잘 드는 안방 베란다에 놓고 2주에 한 번씩 물을 주는 정도의 관심을 주었다.
김서방에게도 물 자주 주지 말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런데 오늘 보니 정말 많이 자라 있었다.
매일 바라볼 때는 조금 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사 왔을 때의 모습과
비교하니 정말 많이 컸다.
키도 커졌고, 다닥다닥 붙어있던 이파리들도 사이가 벌어졌다.
불그레한 자줏빛을 띠던 이파리들이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이제 화분이 작아 보인다.
화분갈이~???
무럭무럭 자라 주는 익스팩트리아의 기특한 모습에 잠시 일상을 멈추고
행복한 시간에 잠긴다.
내가 잘 키운 것일까~?
익스팩트리아가 잘 자라 준 것일까~?
이렇게 잘 자라주는 것을 보니 하나 더 사다가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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