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옆집에 사는 이웃사촌과 현관에서 마주쳤다.
옆집에 사니 매일 볼 것만 같지만 사실 얼굴을 부닥뜨리는 경우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이다.
그이는 그이대로 바쁘고 나는 집안에 콕 박혀서 두문불출하고 있으니
한 달에 한두 번 마주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어쩌다 마주치는 옆집 이웃사촌이 정말 반갑다.
엊그제는 모처럼 한 달 만에 얼굴을 보게 되었다.
얼굴을 마주친 순간 반가운 손짓으로 부르는 것이다.
무슨 일인가 갔더니 귀한 나물이 생겼다며 한 줌 챙겨서 싸준다.
그러면서 나물 이름은 '눈개승마'라고 하였다. 이름은 대중매체에서 한두 번 들어본
기억이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이파리 주변이 뾰족뾰족~
첫인상은 꼭 억센 나뭇잎을 보는 것 같은~
눈을 뚫고 자라난다고 해서 눈개승마라고 하며, 고기 맛, 인삼 맛, 두릅 맛 세 가지 맛이
나서 삼나물이라고도 부른다고 전해준다.
요리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자기네는 데쳐서 초장 찍어먹었다고~
사람 몸에 좋은 나물이라고~?!
몸에 좋다는데 아니 먹을 수가 있나 하고 받아가지고 온 후에 받기만 할 수 없어서
며칠 전 담가놓은 머위나물 초절임을 한 보새기 갖다 주었다.
이웃사촌도 머위나물을 아주 좋아하였다.
눈개승마는 뇌경색, 심근경색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피를 맑게 해 주며, 칼륨이 풍부해
몸에 있는 나트륨을 배출해주고 이뇨 작용을 통해 몸의 부기를 빼준다고 하는데
아직 안먹어봤으니 모르지요~^^
바로 저녁 먹을 시간이기에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먹기로 하였다.단단한 줄기는 잘라버리고 끓는 물에 소금 한수저 넣고 3분 정도 데쳐냈다.깨끗하게 헹궈서 물기를 적당히 짜주었다.나물이란 자고로 물기가 많아도, 물기가 너무 없어도 맛이 별로~
저녁 식탁에 올려서 가족들에게 선을 보였다.
우선 내가 먼저 초장에 찍어 먹어 보았다.
처음 맡아보는 특이한(인삼도 두릅도 아닌) 향, 나물이지만 고기처럼 쫄깃한 식감이 있었다.
양념에 무치지 않아서인지 맛은 별로~
남편도 처음 접하는 나물을 하나 먹어보더니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르겠단다.
아들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숙회보다는 된장, 고추장 , 참기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하여 먹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남은 것은 비닐 포장하여 냉장고로 들어갔다.
몸에 좋다 하는데 내일 무쳐서 먹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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