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주부의 역할은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파수꾼이라 생각한다.
항상 어떤 식품이 건강에 좋은지 귀를 쫑긋 세워 귀 기울이고
좋다고 하면 바로 사다가 식탁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입맛에 맞는지 물어보고 이게 어디에 좋다더라
하며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엎드려 절도 받는다.
일주일 중에 주말을 보내다 보면
주말의 한 끼는 밥이 아닌 다른 메뉴로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 주부의 마음이다.
삼시 세끼 밥만 먹다 보면 지겹기도 하고,
다른 것이 먹고 싶기도 하기에 머릿속에
요리들이 들락거리며 나를 해달라고 유혹한다.
그래서 일요일의 저녁을 샌드위치 햄버거로 정했다.
햄버거라고 하면 선입견이 인스턴트에 고칼로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집에서 신경을 써서 하면 밥 한 공기
먹는 것보다 더 훨씬 영양가가 높아질 수 있다.
아들의 의사를 확인하니 오케이~
빵을 좋아하지 않는 김서방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김서방(남편)이 안 먹겠다고 하면 밥을 주면 되니까
요리시간 30분 정도 잡고 바로 실시~
샌드위치 햄버거 3인분 재료
식빵 6장, 치즈 3장, 스팸 한통, 계란 3개, 버터 조금, 상추 3장,
야채 패티 재료 (양배추 한 잎, 당근 1/4, 양파 반개, 감자 1개, 고추 1개)
만드는 방법
우선 계란 3개를 깨뜨려서 소금 두 꼬집정도 넣고 잘 풀어놓는다.
여기에 양배추, 감자, 양파, 고추, 당근을 채를 썰어 섞어 놓는다
상추는 3~6장 정도를 씻어서 물기를 없게 한다.
토스트 굽기 전에 토마토를 0.5cm 정도로 얇게 자른 후
접시에 냅킨을 깔고 그위에 올려서 물기를 제거해주었다.
토마토 즙으로 인하여 식빵이 젖어버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토마토 위에 소금을 약간씩 뿌려 놓았다.
아보카도도 껍질 제거 후 얇게 썰어서 준비~
이제 팬을 달군 후 토스트를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식혀 놓았다.
식힌 토스트를 접시 3개를 준비해서
한 장씩 올려놓았다.
접시에 한 개씩 준비하면 더 세팅하지 않아도
바로 완성이 가능하기에 확실히 간단한 방법이다.
토스트 위에 상추를 깔아주었다.
상추가 작아서 나는 두장씩 올려줌
상추를 깔면 물기가 식빵으로 스미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ㅎㅎ
스팸을 꺼내어 얇게 썰어서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내어 식힌 후 상추 위에 3개씩 올려주고
그위에 치즈를 한 장씩 올려주었다.
치즈가 들어가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되겠지~
프라이 팬에 버터를 두르고 계란 야채 반죽을
토스트 크기만큼씩 덜어낸 후 납작하게 구워낸다.
야채 패티가 노릇노릇 ~ 이거만 먹어도 맛이 있을 듯.
구워 낸 패티를 치즈 위에 올리고 토마토케첩을
지그재그로 뿌려주어 혹시라도 있을 느끼한 맛 잡기ㅎㅎ
점점 비주얼이 먹음직스러워지고 있다.
이 위에 슬라이스 토마토와 아보카도를 올려서
영양가를 더 높이기 작전~^^
이 정도면 백반으로 먹는 것과 영양가가 비슷할 것 같다.
아니 소박한 한끼 밥상보다는 나을 것이다.
소중한 우리 가족이 먹을 거니까.
빨강, 초록, 노랑, 하양 등
사진으로 찍으니까 색감이 예쁘게 나온다.
보기에 예쁜 게 맛도 좋겠지?!
색감이 예뻐서 뚜껑 덮기가 아까웠다.
비트와 양배추, 파인애플에 매실청을 넣고
쥬서기에 드르륵드르륵 갈아낸 다음,
냉수를 부어서 흔들면 상큼하고 빨간 생비트 주스도 완성~
점잖은 김서방이 두 손으로 들고 먹을 수는 없어서
4등분으로 잘라 놓았다.
그러나 빵 먹기 싫다고 마늘 볶음밥을 만들어서
우리에게 먹어보라고 한다.
김서방이 만든 마늘 볶음밥도 괜찮았다.
하지만 기분 나빠서 볶음밥 사진은 안 찍었다.
그런데 볶음밥을 먹고 난 김서방이 토스트 두쪽을 해치웠다.
나는 남은 두쪽을 먹고
아들은 토스트를 두 손으로 들고 크게 한입
베어 물고 맛나게 먹는다.
아빠만큼 까탈스러운 식성의 소유자인 아들이
맛있다고 한마디 한다.
성공이군~
결국 일요일 저녁 우리는 마늘 볶음밥과
자이언트 샌드위치 햄버거로
배가 두배가 되고 말았다.
맛은 성공이었지만 다이어트는 실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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